새 날에는

by 김도형


새 날에는

새 잎처럼 살 일이다


묵은 잎 진 자리

서설로 닦아내고

파랗게 피어날 일이다


고된 일로

발걸음 느려질 때도

먼 벌판 끝에서는

환한 빛 다시 돋아나니


지난날의 아픔일랑

깨끗이 떨구어내고

한 번 일어설 일이다


새 날에는

순결하고 강인한

새 잎으로 살아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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