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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 이야기 Jun 08. 2018

투표 와 선거! 시인의 탄생.

서정주, 김현승, 이재명, 남경필, 공지영, 김부선,정봉주, 전원책

시인 서정주가 전라도 광주에서 머무른 적이 있다.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2년 경이다.

전쟁을 기록하고, 참전용사들을 응원하기 위한

종군 문인 활동을 한 직후 이기도 하다.



그는 전쟁에서 겪은 활동으로, 신경쇠약과 피해망상에 시달렸다.


광주에 온 것은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짐작만 할 따름이다.


그는 광주의 김현승 시인의 집에 머무르며

조선대학교 부교수로 재임한다.

그리고 탄생한 시가 '무등을 보며'이다.


알다시피 그는

일제시대 때 친일시를 지어, 일제를 찬양하고

조선 청년들이 전쟁 총받이가 될 가능성이 큰

전쟁에 참여하라고 부축이는 일에 가담한다.


뿐만 아니라

5.18 민중항쟁으로 광주시민을 무차별 학살하며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시를 지어 바치기도 했다.


지금으로 치면, 박근혜를 석방하라며 외치는

일명 태극기 부대의 무대에 올랐다고 비교할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훨씬 심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2018년 또 한 명의 시인이 등장한다.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바른 정당 후보로 나온 인물이다.

그는 YTN에서 자기 자신을 시인이라고 소개한다.

이미 몇천여 편의 시를 지었다고 했다.

이번 선거 홍보곡 가사도 직접 썼다고 한다.


그는 지지율이 높은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기자 회견까지 자처하다.

배우 김부선 과의 스캔들 의혹을 부풀리며,

경기도 지사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시 와 시인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시는 그 자체로 작품이고, 진흙에서도 연꽃은 피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시인에 의해 탄생한다.


그리고 그가 속했던 당은 불과 몇 달 전

문제인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제보를 조작해서

선거에 이용한 혐으로, 주요 당직자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방송인이자, 변호사인 전원책 씨도

CBS에 출현해 자신을 시인으로 소개하며 시를 낭독했다.

그때 처음 시인은 아무나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부선씨 스캔들 주장 논란 덕분에

주진우, 공지영, 정봉주, 김어준 등이
덩달아 입방에 오르내린다.


공지영 작가가

억울한 피해자가 될지도 모를 배우를 돕기 위해

자신이 보고 들은걸 말했다는 점에서

그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생각하고, 자신의 지위를

감안하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으라 짐작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스캔들 의혹이 모두 거짓이라면,

유력 정치인 이재명 에게는 억울한

인격살인일 수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많은 언론과 미디어는
바른 정당 후보의 주장을

대서특필 해주며, 확산시킨다.

반면 경쟁 후보인 남경필의 후원금 의혹은 침묵한다.

버스 준공영제를 주장하는 남 경필 후보가,

버스 회사로부터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말이다.


도지사 자격을 검증하는 차원이라면

최소한 개인의 사생활만큼이나, 부정청탁 의혹도 비중 있게 다뤄지고 철저하게 검증해볼 사안이다.


물론 반드시 도지사가 이재명일 될 필요는 없다.

사생활 의혹만으로 도자사 자격 묻는건 무리지만,
그가 만약 지금껏 거짓말을 했다면

도지사로서의 충분한 결격 사유가 될수도 있다.


문제는 검증방식의 공정성과 정당성이다.

소문과 주장만 가지고, 스캔들로 확정하고

아니라면 결백을 증명하라고 몰아부친다.


결백을 주장해도, 결백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미디어는 그걸 받아 확대 재 생산하며

제대로 된 검증은 생략한다.


그 사이 상대 후보들의 문제제기는 침묵한다.


이미지가 훼손된 후보가, 낙선한 후

나중에 결백이 밝혀진다면, 유권자의 선택은

유린되고, 잘못뽑힌 지도자의 통치를 받게된다.


이런 과정이 정상인가?



누구나 시를 즐기고,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모든 시민은 시인이 될 필요가 있다.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고, 사람을 들여다보는

시민 시인


공약을 살피고, 걸어온 길을 들여다 보고

의혹에 대한 태도와, 그걸 보도하는 언론지형을

드려다 보고 선택하고 투표하는 일


그것을 나는 시를 쓰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투표는
오염된 사고로 언어를 유린하는 이들에게서,

내 주변의 일상과 환경을 지키는 시 쓰기가 라고 생각한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정성스럽게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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