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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람 Mar 29. 2017

6. 남자는 어떻게 만나나요?

봄맞이 꿀팁 대방출

주변에 남자가 없어요. 회사가 너무 바빠요. 소개팅도 안 들어와요 등 남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언니들의 상담이 종종 와. 아니면 짝남이나 썸남의 미지근한 연락에 지쳤다고도 해. 그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기 위해 일부러 더 바빠질 필요도 없어. 그냥 두루두루 여러 사람을 만나 나의 세상을 넓히면 돼 :) 남자는 어떻게 만나나요? 세상의 반은 남자야! 남자가 없다구 하면 저 남자들은 뭐가 돼 ㅜ ㅜ  다른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과연 우리가 남자 보는 눈이 좋을까? 지금 그 남자가 나에게 맞는 남자일까?  


나는 20대 중후반에 '철벽 시대 5년' 시절이 있었어. 일도 바빴구 데이트가 귀찮았어. 5년 동안 일하는데 열정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일만 잘하는 바보'가 되어 있을 뿐이었어. 진정 나 자신에 대해 몰랐고 그러니 나와 잘 맞는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감도 오지 않는 거야. 남자를 잘 아는 회사 선배한테 남자는 어떻게 만나야 하냐고 물어보니 100명은 만나보라는 거야. 그분은 20대부터 꾸준히 만나왔으니 백 명은 넘을 텐데, 31살의 나에게는 백 명이 뭔 소리인가 했었지. 세어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만나보고 나와 남자, 그리고 인생에 대해 연구했던 것 같아.


이성을 만나는 10가지 방법

1) 소개팅 - 여러 산업군과 다양한 남자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2) 데이트 어플 - 앱으로 만나서 잘 되는 확률이 높진 않다. 삶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다.

3) 동호회 - 탱고 동호회를 가봤는데 내가 그걸 즐기지 않는 걸 깨달았다. 나의 흥미에 대해 알게 된다.

4) 세미나 - 공통된 주제로 대화들이 가능하다. 그중에 누군가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름. 나의 경우는 다 좋은 친구로 남았다.

5) 모임 어플 (집밥, 위즈돔 등) - 좀 더 캐주얼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난다.


6) 클럽 - 클럽에서 누군갈 만나는 것보다는 그냥 그날 하루 잘 노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하루 신나게 놀았으면 된 거다. 그러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좋지만 그럴 확률이 높진 않다.

7) 학원 - 언어나 미술, 인문학 독서 모임을 찾으면 나의 지식도 늘고 좋은 사람도 만난다. 나는 친구에게 기타 교습소를 소개해줬는데 그 사장님과 결혼했다.

8) 길 위 - 길에서 연락처를 물어보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런 분들도 있다. 나는 몇 개월 전에 일하면서 알게 된 분을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다시 연락이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잘되었다.

9) 카페 - 아는 분이 카페에서 일하다가 옆 테이블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서 연락처를 물어봤고 결혼했다. 옆 테이블에서 여성이 말하는 게 들려서 듣게 되었는데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공부를 해도 강남 스벅에 나와서 하라고 하셨다.


10) 학교나 회사 - 정말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공간 활용을 하시라.

11) 휴가지 -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결혼하는 커플도 많다. 여행지에서는 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낭만적이기 때문에 남녀가 쉽게 호감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성을 만나다 보면 '어떤 남자가 좋은가'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알게 돼. 다양한 썸을 통해 나를 발견하게 된달까?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고, 나는 언제가 행복하고 어떻게 쉬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고 그거에 맞는 남자를 만나면, 서로에게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 자기 자신에 엄청 잘 알고 있다면 이런 시행착오가 줄겠지~.


내가 이런 경험으로 깨달은 것은

1) 너무 바쁜 남자는 싫다. 맨날 바쁘다고 말하는 썸남은 내가 신경을 끄게 됨.

2) 나랑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좋다. 나도 모자람이 있듯 어딘가 서툰 사람도 좋다.

3) 취미나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좋다. 대화가 많아진다.

4) 내 눈에 잘생겨보면 된다. 나는 얼굴보다 어깨나 허벅지를 본다 ㅎ

5) 서울 사람보다는 타지 사람이 좋다.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6) 외국에 가서 살아볼 생각을 하는 사람이 좋다.

7) 나에게 한없이 여성적인 모습을 바라는 사람은 싫다.

8) 문과보다 이공계 쪽 사람이 좋다.

9)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좋다.

10)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큰 기대나 환상을 키우지 않는다.


남자를 만난 다기 보다 사람대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고 가능성을 열어두자. 한 남자에게 너무 큰 걸 기대하지 말구 자유하자. 그렇게 자유의 봄을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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