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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람 Jun 08. 2018

하트시그널 연애수다 - 여자 편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있자. 그게 사랑이지.

핱요일이 곧 끝나간다. 벌써 아쉽다. 구독자 300명 돌파 기념으로 <하트시그널> 연애분석 편을 정리해봤어. 원래 안 보다가 시즌2부터 합류했는데 시즌1 짤도 거의 다 본 거 같아. 아주 가슴 벌렁벌렁 설레게 하대. 고거참. 시즌 2는 정말 캐릭터가 매우 확실해서 더 재미있는 거 같아.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매우매우 현실적이던대?


1)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지 제일 잘 아는 사람, 현주.

현주에게 배울 게 많어. 잘 웃고 잘 놀고. 센스 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뭘 좋아하고 하고싶은지 제일 잘 알아. 도균한테 어장치려고 눈웃음 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노노. 도균은 어떤 밝음에 기대고 싶은 사람이지 여자를 돋보이게 하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 넒은 어깨와 공유 이미지 때문에 도균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아. 아 거기에 한의사지. 또 누구는 한의사한테 안주하지 않는 현주가 멋지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대. 현주가 안주하지 않는게 아니고, 하루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있고 싶은 거지.


사람들은 영주가 자존감이 높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 벌꿀오소리는 현주야. 다른 사람들 스펙에도 전혀 휘둘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 유지하거든. 영주가 도균한테 "오빠 한의사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조급해 마" 뭐 비슷한 조언 해주었던 거 기억나? 그거 은근 영주가 자기 마음에 하는 소리기도 해...암튼 현주는 현우랑 인연이 아니라면, 현우를 "남자"보다는 그냥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거 같더라.



2)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노력하는 엘리트. 사랑도 열심히 하는 영주.

강단있고 고급지게 이쁜 얼굴에 자기 일 열심히하고 매력있는 사람이지. 근데 나는 영주가 정말 일반적인 여자들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사랑도 일하듯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어 ㅋㅋ 또 정말 솔직해. 계속 물어보고 확신을 달라고;; 근데 정말 영주 같은 캐릭터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계속 확신이 필요할 거야. 그게 또 현우를 움직이게 하고. 하트시그널 중반인가 영주가 현우한테 밀당하는 게 너무 티나고 귀엽게 보이던대. 현우 앞에서 자꾸 다른 남자들 이야기하면서, 현우 맘 떠보는 거 있잖아. 근데 왜 그게 뒤로 갈수록 계속 되는가. ㅋㅋ 현우가 다른 여자들한테도 잘해서라는 의견이 있던대. 영주도 다른 남자들한테 잘하자나. 도균이랑은 현실남매 같고. 재호랑은 동창생 분위기. 규빈이랑도 잘 어울리고. 왜 자기는 다른 이성들과 친해도 되고 남은 그게 안 되는가? 왜냐면 우리는 또 그걸 용납하는 게 쉽지 않지. ㅋㅋ 영주 정말 자신 감정에 솔직해서 좋아.


영주가 꽤 속도가 빠른데, 나는 그게 마케팅 업무 성격도 좀 영향을 미치는 거 같더라. 그리고 영주는 뭐든 부딪혀보는 성격인 거 같아. 그렇게 부딪혀 보고 나중에 연애천재로 거듭날거야. 



3) 사랑에 제일 소극적인 미녀, 다은

다은이는 천상여자 같아. 재호가 워낙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다른 남자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매우 전략적이기도 했지만 다은이는 가만히 있는 꽃 같았어. 내가 볼 때, 이쁘거나 매우 잘 생긴 애들은 사랑 앞에서 어떤 노력하는 걸 잘 못하더라고. 배울 기회가 없기도 했던 거 같아.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 오잖아. 재밌게 해주고. 맞춰주고. 그러다가 상어 같은 존재가 나타나면 흔들릴 수 있지. 사람들이 다은이 되게 미워하는 부분이 있잖아. 영주랑 현우가 잘 되고 있는데 왜 찬물 끼얹으냐고. 다은이가 그 둘을 방해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움직여 본 거 같아. 이것도 방송인데 욕 먹을 거 알면서 그러겠어. 현우가 다은이의 마음, 무의식의 한 부분에 영향을 주었고, 다은이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으로 행동을 해볼 수 있었어. 그래서 현우가 고마웠을 거야. 너무 미워하지 마~.



4) 커리어 우먼이면서도 되게 자연스러운 장미

사업 때문에 한국을 오가면서 촬영 한번 해봐야지했다가, 이게 뭔가하며 당황했을 장미씨. 사랑보다는 일이 더 중요해보이던데, 지금은 사랑도 일만큼 중요할까 궁금해진다. 혼자서도 너무 완벽하고 외로울 틈이 있을까싶어. 나는 커리어우먼이라는 표현이 영주보다는 장미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사람들 앞에서 제일 자연스러운 것도 장미야. 외국물 먹어서 그런건가. 스웩이 남다르잖아. 나는 장미가 여기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면 좋겠더라. 한의사들은 장영란 같은 사람 좋아하든대.


아, 그 반윤희 디자이너도 되게 매력있더라. 여자만 정리해봐도 내용이 길어서 남자는 따로 해보려고. 그냥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라 궁예도 해보고 내 의견을 덧붙인거지 나한테 악플 달지는 말아죠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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