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나에 대해 판단 하지 말기
삼십 대부터 그림을 시작해서 조바심도 있었고, 스스로 '후훗 난 천재'라고 생각했다가도 안 그려지는 날도 있고 혼자 그림과 씨름하던 날도 있었어. 그렇게 1년 반 정도 화실을 다닌 거 같아. 우연히 사진 정리하다가 작년에 그린 곰인형이랑 올해 그린 원숭이 인형 그림을 비교할 수 있었어. 큰 성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되게 확연히 차이나더라.
거의 1년 만에, 느낌이 확 달라진 거 보여? 1년 동안 자책도 하고, 그림이 늘지 않는다면서,, 도서관 가서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스케치도 찾아보고 끙끙대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가 큰 성장을 해냈더라고 ㅜ ㅜ
나는 지금은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우고 있는데, 정말 어렵기도 하고 자꾸 영어가 튀어나와서 수업시간에 민망한 일도 많았어. 학원비 낭비 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 머리가 굳었나 하는 자책도 들었는데, 이 그림 차이를 보니.. 독일어도 1년 후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오히려 스스로를 판단하고 자책하는 시간이 더 아까운 거 같기도 해. 그 시간에 한번 더 연습하고 관련 공부를 해야겠어.
차람상담소(차람타로)에는 시험 관련 상담 문의도 많이 와. 임용, 공무원 시험, 경찰 시험, 토익 시험 등등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멘탈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를 물어보곤 해. 어떤 사람은 집에서 혼자 할지, 독서실을 끊을지, 기숙사학원을 갈지도 고민하는 것들을 다 털어놔.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더 머리가 복잡해지지. 나도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고 같이 힘도 나고 그래.
1. 행복을 완충하고 시작하기
일단,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을 치워버리고. 그리 땡기지 않지만 내가 해야만 하는 시험인가, 이 산을 잘 넘을 수 있는가, 얼마나 오래 준비해야 하는가를 한번 생각해보고. 시작하기 전에 여행이나 하고 싶은걸 먼저 해서 나의 행복을 완충하고 시작해야 해! 아이돌 가수 콘서트가 곧 있다면 그거 먼저 가도 되는 거야.
2. 작은 목표를 자주 설정하기
단기간에 원하는 성적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어. 그렇지만, 충분한 기간을 잡고 1주일, 한 달 단위로 작은 목표들을 만들어서 게임하듯이 해내는 게 더 좋아. 나는 한 시간 동안 집중해서 앉아있기.. 이런 것도 작은 목표로 만들었었어.
3. 오답노트 만들기
언어든, 공부든 반복 학습이 중요한데 틀리는 것만 계속 틀리게 되더라. 그런 거 따로 모아놔서 한번 더 봐주면 든든하겠지.
4. 보상 주기
공부한다고 하루 종일 있으면 그렇게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바람 쐬거나, 산책을 해주는 것 잊지 말고.
5. 연애에 대하여
공부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공부할 때 톡 오면 정말 집중력이 분산되는 거 알지? 그래서 연애도, 시간을 정해서 연락하거나 서로 이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거야.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알면 더 좋거든. 인강이 맞으면 인강 하면 되고. 사람들하고 같이 공부해야 힘이 나면 학원도 좋고. 근데 너무 먼 학원은 오고 가는 시간 때문에 본인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꼼꼼히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때 우리가 주의할 점을 몇 개 적어볼게.
6. 유명한 학원에 가더라도
합격자를 많이 내어서 혹은 학원생들의 소문 때문에 좋은 학원으로 알려진 곳들이 있어. 스타 강사도 있고. 하지만 학원이 잘 나가는 것이, 그곳을 등록했다고 해서 내가 공부가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거든? 공부시키겠지 하고 팔짱 끼고 있어도 안되고. 학원 알아보고 찾는 건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등록 후에는 왜 이리 가만히 있는 거양?
7. 나는 잘될 거야
잘될 거라는 희망은 좋은데 전혀 준비도 안 하고 잘될 거라는 주문만 외우면서 자근감만 키우면 정말 아니 돼. 그런 마음에서는 3개월 후에 붙어야 하지 하는 근거 없는 욕망만 커지고, 3개월 후에 급 좌절감이 오게 돼.
공부는 사람을 겸손케 하는 게 있어!
그러니 겸손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함께 준비하자 :)
좌절 금지, 판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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