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으로 동/서양사 지식을 넓히다

3분 동양사/서양사 매거진 발행 안내

by 샤를마뉴

안녕하세요. 샤를마뉴입니다. 다시 새로운 기획물을 갖고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9월이 되었고, 2025년도 3/4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날씨가 덥긴 하지만, 금방 날이 선선해질 것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글쓰기를 사랑하시는 독자 여러분은 독서를 얼마나 즐기고 계신지요? 독서를 기록으로 남기거나 실생활에 활용은 하시는지요? 사실 현대사회에서 독서 활동은 쉽지 않습니다. 생업이 바쁜 와중에, 여유롭게 책을 읽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요. 일단 책 읽기를 '시작'하고, 각잡고 한 권의 책만 다 읽어도 굉장히 큰 일을 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10월 황금 연휴가 다가옵니다. 그것도 딱 가을에 있는 황금 연휴입니다. 이때 여러분은 독서를 하실 것입니까?

독서는 하다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기게 되죠. 그런데 평소에 독서를 안 하다가, 하려면 어렵습니다. 기계도 오래 멈춰있다가, 다시 돌리려면 톱니바퀴가 뻑뻑해서 돌아가지 않고요. 새 물건도 가만히 냅두면 먼지가 쌓여 오래된 물건처럼 변합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를 생활화하면, 3~4일에 한 권의 책을 거뜬히 읽지만, 독서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려면 10쪽 읽기도 벅찹니다. 필자도 독서를 안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독서를 하자!'라는 목표를 갖고 독서를 갓 시작했을 적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때가 2023년 1월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쉬운 책부터 읽기 시작했고, 2년 반이 지난 지금은 어느덧 70권의 책을 읽어냈습니다. 책읽는 게 습관이 되니, 책 내용도 눈에 잘 들어오고 독서 과정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독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역사 공부는 곧 '읽고 쓰는' 과정입니다. 역사는 과거를 '기록'으로 남긴 것이므로, 그 기록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기록을 이해한 뒤에는, 자신의 관점에서 그것을 해석하고, '쓰기'로 표현합니다. 결국 역사를 매개로 한 읽고 쓰기가 가능하려면, '독서 능력'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역사를 전공으로 하는데, 독서를 게을리하는 건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책 독서를 생활하면서, '독서하지 않고' 역사를 배우는 건 수박 겉핥기라는 걸 느꼈습니다.

독서는 역사라는 망망대해를 건너는 나침반이자, 선박입니다. 풍랑에 부딪혀보면서 역사를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깨달은 제대로 된 역사 지식은 실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서 이외의 방법으로도 역사는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 나X위키, 유튜브 콘텐츠 등등의 방법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역사를 배우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역사의 망망대해를 직접 건너지 않기에, '전해들은 소문'에 의존하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해, 정확함과 깊이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독서 이외의 방법으로 역사를 배우는 게 무조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 공부에 있어 독서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지켜져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 역사교육에는 두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대중화의 딜레마'입니다. 역사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면, 역사는 눈치를 보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역사를 편식하게 된다는 거죠. 대중의 흥미를 끄는 역사는 선택되는데, 그렇지 않은 역사는 선택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역사는 '대중의 흥미를 끄느냐?'라는 기준에 무관하게 '역사적 중요성'이 있다면 알아야 합니다. 이 점에서 대중화의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둘째, '세계사 교육의 빈곤'입니다. 이 문제점은 이전의 많은 글들에서도 얘기한 바 있어, 여기서는 글의 주제에 맞게 '독서와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세계사 교육의 입지가 불안정하다 보니, 세계사 서적을 읽는 문화가 형성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세계사 교과서는 '쉬운 이해, 학습량 부담 경감'을 중요한 목적으로 두고 집필됩니다. 이러한 요약적 서술은 '꼭 설명해야 되는 부분, 인과관계'도 생략하는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그러므로 독서가 세계사 교육의 연장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데, 그저 희망사항에만 그치는 실정입니다. 필자도 독서를 통해 교과서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세계사 개념을 유연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는 '풍성한' 세계사 교육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고려될 만합니다.

독서를 교육에 활용하는 건, '피교육자의 독서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요즘 학생은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진 탓에 아날로그적인 독서를 잘 안 하게 됩니다. 독서 능력이 '없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 상태에서 독서를 하라고 하면, 당연히 안 하겠죠? 독서 능력을 조금씩 키우는 절차가 필요한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발췌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전체 내용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선별하고, 단 몇 분이면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끔 하면, 독서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독서를 부담스러운 행위로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 상황이 그렇습니다. 조금이라도 글이 길어지면 안 보죠.

앞에서 말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3분 동양사/서양사라는 2개의 서평 시리즈를 이곳에 남기고자 합니다. 필자가 2년 반 동안 읽었던 동/서양사 도서 70권(+ 앞으로 읽을 도서)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내용, 역사 교과서 내용의 연장선이 될 만한 내용'을 선별하여 간단명료하게 서평을 쓸 것입니다. 동양사/서양사 코너를 나눈 것은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세계사를 다루려는' 필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두 서평 시리즈는 이전 시리즈와 달리 매거진 형식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책을 워낙 다양하게 읽기도 했고, 기억에 남는 책부터 서평으로 쓰기가 쉬운 게 그 이유입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은 다시 읽어봐야 서평을 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매거진 분량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체계를 세운 뒤 브런치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모쪼록, 이 시리즈를 통해 독서의 묘미를 아는 사람,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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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gazine/easternhis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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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는 이 글과 관련해서 참고하면 좋은 글이다.

https://brunch.co.kr/@charlemagnekim/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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