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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Jul 02. 2020

옥상 잔디, 성공적

건물에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옥상을 꾸미기로 결정한 후 드디어 오늘 잔디를 깔았다. 인조잔디를 그냥 깔아만 두면 바람에 날아갈 수도 있어 업체에 의뢰해서 전문가의 손을 빌려 시공했다.


시공 전에는 방수페인트로 인해 바닥이 촌스러워 보였지만 인조잔디를 깔고 난 후의 모습은 굉장히 새로웠다.


인조잔디를 시공하기 전의 모습


내 건물 옥상은 막힌 곳이 없이 탁 트였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딱히 예뻐 보이지 않는다. 옥상을 내 건물의 특별함으로 내세우고 예비 세입자들을 유혹하고 싶었다. 옥상을 루프탑 카페처럼 꾸미려는 내 계획의 첫 번째는 바로 옥상에 인조잔디를 시공하는 것이다.


청소해주시는 시공 팀장님


나는 직장 근무로 인해 시공할 때 곁에 있지는 못했지만 시공 팀장님께서 고생해주셨다. 우선 옥상 잔디 시공 전에 바닥을 깨끗하게 닦아 주셨다. 바닥이 지저분하면 바닥과 잔디가 분리되어 미관상 좋지 않다. 그 후 잔디를 길이에 맞게 펼치고 재단하여 틀을 잡아 주신다.



바닥과 인조잔디가 분리되지 않고 잘 붙어있도록 본드 처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움직일 때나 강풍이 불면 인조잔디가 움직여서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잔디와 잔디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틈을 없애는 작업을 해주신다. 만약 내가 직접 잔디를 깔았다면 예쁘지도 않을뿐더러 다시 시공하는 불상사가 벌어졌을 것 같다. 더운 날씨에 이렇게 고생해주신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옥상 잔디를 시공하고 난 후의 옥상은 예상보다 더 멋지다. 마치 잘 관리된 운동장 같이 예쁜 잔디가 깔린 옥상은 예전 옥상과 달리 내 마음에 꼭 들었다. 옥상 시공을 자랑하러 와이프에게 영상통화를 했더니 직접 와서 보고 싶다고 한다.


잔디가 깔린 옥상을 보고 난 후 아이는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여기에 미니 수영장도 만들어서 수영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싶다며 좋아한다. 아이와 한 번씩 옥상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잔디가 깔린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예전보다 더 멋진듯하다. 잔디가 깔린 옥상에서 맥주 한잔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아이는 인조잔디가 신기한 듯 앉아도 봤다가 누워서 논다. 나중에 또 놀러 오고 싶어 한다.



옥상에 잔디를 깔면 더 예뻐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더 마음에 든다. 아직 바닥에 잔디만 깔았을 뿐이지만 야외 가구와 조명을 달면 더 멋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옥상 #잔디 #건물 #더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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