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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Oct 10. 2020

습관성 포기 증후군

나는 살면서 많은 도전을 했지만 불행히도 한 번도 임계점을 넘은 적은 없었다. 임계점을 넘으면 체질이 바뀌거나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진입장벽을 만들 수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운이 좋아 노력 대비 많은 성과가 있었던 적은 있지만 스스로 감동을 얻거나 타인을 감동시킬 정도의 노력을 해본 적은 없다.


그동안 나와 같이 출발했지만 나보다 훨씬 앞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 사람들을 보며 경쟁심에 불타기보다는 그들은 나와 다른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내 능력을 탓하며 이내 노력을 포기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학교 다닐 때 공부가 그랬고, 영어공부와 심지어 게임에서도 적당히를 외치며 적당히 노력하고 성과가 없을 때 그만두었다.


지금 내 주위에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언젠가는 나와 비슷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시킨 사람이다. 그에 반해 나는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을 피하고 세상을 쉽게 보고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


마흔,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며 다행히 이제 겨우 느낀 것은 그동안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척하며 변명하고 스스로에게 한계를 만들고 그 한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타인을 감동시키기는커녕 스스로도 감동시키지 못하는 정도의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했다.




지난날 어설픈 나의 노력을 사죄한다. 임계점 근처도 지 않았지만 힘들다며 쓰러졌던 부끄러운 나의 과거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꾸준히 멈춤 없이 배우고 익힐 것을 다짐한다. 정신이 나약했던 내가 늦게나마 반성을 하는 것은 꾸준히 글을 써온 덕이다. 앞으로도 반성하는 글을 쓰며 그동안 나의 질병인 습관성 포기 증후군을 떨쳐버리기 위해 한계를 넘는 노력을 할 것이다.


함께 글을 쓰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분들의 글을 읽고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반성과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


#습관 #포기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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