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ia Rankine, 『Citizen』(6)
2년 뒤, 2011년 9월 11일, 세레나는 미국 오픈 결승에서 호주의 샘 스토서와 경기를 하고 있다. 그녀가 이길 것이라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전날 저녁의 준결승에서 1위 선수인 덴마크의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를 이겼으므로. 어떤 이들은 이번 그랜드 슬램이 쌍둥이 빌딩 붕괴 10주년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이기고 싶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녀가 이김으로써 그녀가 미국에 대한 피끓는 애국심을 증명하고 드디어 테니스 세계로부터 사랑받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아서 애쉬가 죽은 뒤를 생각하라). 오심도, 야유도, 비난도, 그녀가 테니스를 하며–행동 뿐 아니라 외모로 인해–테니스에 덮어씌운 추한 오명도, 그 모든 배신들도 이번 승리를 통해 말끔하게 만회하리라.
또 누군가는 그녀의 동생이 일 년 후에 쇼그렌 증후군을 진단 받고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비너스, 가자!”라는 외침을 들으며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 할 말을 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이게 테니스 에티켓의 정석은 아니지만, 여기서 경기하면서 관중이 이렇게나 절 응원해준 건 처음이에요. 그러니까 오늘은 처음으로 미국 오픈에서 제가 미국인이라고 느꼈어요. 이런 순간을 위해 평생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왔네요.”
전부 너무 지치는 일이고 세레나의 경기에서도 그녀가 얼마나 지쳤는지 보인다: 그녀는 지고 있다, 한 세트와 한 게임 뒤처진 채. 그래, 그리고 드디어 시원한 샷을 날린다, 강한 포핸드를, 그리고 공이 완전히 샘 스토서의 타점을 지나치기 전에, 세레나는 “그래!” 하고 외친다, 받아칠 수 없는 공을 쳤다고 생각하며. 심판인 에바 아스데라키는 세레나가, 함성을 지름으로써, 스토서의 집중력을 방해했다고, 옳은 판단을 한다. 그 결과, 스토서가 아마 받아치지 못했을 공이 스토서의 점수로 이어진다. 세레나는 심판에게 다시 자신을 괴롭히려는 거냐며 반응한다. 심판이 전에도 자신에게 이렇게 한 것을 기억한다. 관중으로서 당신도, 존 맥엔로와 함께, 이게 2004년이나 2009년의 그 심판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아니다–2004년에는 마리아나 알베스였고 2009년에는 섀런 라이트였다, 하지만 세레나가 “다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 관중들이 그녀의 몸이 호명당했던 다른 순간들로 돌아가게 한다.
또다시 세레나의 답답함, 그녀의 실망은, 자아의 말소를 구조적인 것으로,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당신이 제정신으로는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는 시스템 안에서, 존재한다. 세레나에게 매일매일의 축소는 약한 불이거나,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다. 모든 시선, 모든 발언, 모든 오심이 역사 속에서 피어나 그녀를 통해 당신에게로 온다. 그걸 이해하는 건 여느 흑인과 다름없이 세레나도 우리의 미국적 배경 안에 꿰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쪽이 지난번에 나 엿먹인 사람이에요?” 그녀가 아데라스키 심판에게 묻는다. “그래, 맞네요. 나 쳐다보지 마요. 정말로, 쳐다보지도 마요. 내 쪽 보지 마, 내 쪽은 보지 마요” 하고 반복한다, 딱 그만큼 간단하기 때문에.
그래, 그리고 누가 돌아볼 수 있겠는가? 세레나는 숨이 차지 않는다. 그녀는 그걸 다 이해해 놓고도, 채가 닳고 부서지도록 계속해서 서브 에이스를 한다. 2012년 올림픽에서 미국이 테니스에서 딴 두 개의 금메달 모두 그녀가 가져왔다. 그녀가 올 잉글랜드 클럽의 경기장 한가운데서 3초간 기쁨의 춤을 추자, 미국 언론은 이렇게 보도했다: “거기에 세레나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백합처럼 새하얀 곳에서 크립 워크를 추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세레나가 한 일은 교회 안에서 센스 없고 수위 높은 농담을 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녀의 행동은 미숙하고 품위 없었다.”
Two years later, September 11, 2011, Serena is playing the Australian Sam Stosur in the US Open final. She is expected to win, having just beaten the number-one player, the Dane Caroline Wozniacki, in the semifinal the night before. Some speculate Serena especially wants to win this Grand Slam because it is the tenth anniversary of the attack on the Twin Towers. It’s believed that by winning she will prove her red-blooded American patriotism and will once and for all become beloved by the tennis world (think Arthur Ashe after his death). All the bad calls, the boos, the criticisms that she has made ugly the game of tennis—through her looks as well as her behavior—that entire cluster of betrayals will be wiped clean with this win.
One imagines her wanting to say what her sister would say a year later after being diagnosed with Sjögren’s syndrome and losing her match to shouts of “Let’s go, Venus!” in Arthur Ashe Stadium: “I know this is not proper tennis etiquette, but this is the first time I’ve ever played here that the crowd has been behind me like that. Today I felt American, you know, for the first time at the US Open. So I’ve waited my whole career to have this moment and here it is.”
It is all too exhausting and Serena’s exhaustion shows in her playing; she is losing, a set and a game down. Yes, and finally she hits a great shot, a big forehand, and before the ball is safely past Sam Stosur’s hitting zone, Serena yells, “Come on!” thinking she has hit an irretrievable winner. The umpire, Eva Asderaki, rules correctly that Serena, by shouting, interfered with Stosur’s concentration. Subsequently, a ball that Stosur seemingly would not have been able to return becomes Stosur’s point. Serena’s reply is to ask the umpire if she is trying to screw her again. She remembers the umpire doing this to her before. As a viewer, you too, along with John McEnroe, begin to wonder if this is the same umpire from 2004 or 2009. It isn’t—in 2004 it was Mariana Alves and in 2009 it was Sharon Wright; however, the use of the word “again” by Serena returns her viewers to other times calling her body out.
Again Serena’s frustrations, her disappointments, exist within a system you understand not to try to understand in any fair-minded way because to do so is to understand the erasure of the self as systemic, as ordinary. For Serena, the daily diminishment is a low flame, a constant drip. Every look, every comment, every bad call blossoms out of history, through her, onto you. To understand is to see Serena as hemmed in as any other black body thrown against our American background. “Aren’t you the one that screwed me over last time here?” she asks umpire Asderaki. “Yeah, you are. Don’t look at me. Really, don’t even look at me. Don’t look my way. Don’t look my way,” she repeats, because it is that simple.
Yes, and who can turn away? Serena is not running out of breath. Despite all her understanding, she continues to serve up aces while smashing rackets and fraying hems. In the 2012 Olympics she brought home the only two gold medals the Americans would win in tennis. After her three-second celebratory dance on center court at the All England Club, the American media reported, “And there was Serena … Crip-Walking all over the most lily-white place in the world…. You couldn’t help but shake your head…. What Serena did was akin to cracking a tasteless, X-rated joke inside a church…. What she did was immature and class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