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수도- Victoria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빛나는 보석 같은 도시, 빅토리아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수도로, "정원의 도시"라는 애칭을 가진 아름다운 해안 도시이다. 맑은 공기와 연중 온화한 기후 속에서, 도심 곳곳의 아름다운 공원들과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축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도시의 품위를 말해주고 있다. 빅토리아는 역사적 유산이 깊게 새겨진 곳으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전시회, 공연, 축제가 연중 열리며, 도시 곳곳에서 문화적 풍요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수천 년 동안 코스트 살리쉬 (Coast Salish)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이 지역은 유럽인들이 정착한 이후에는 황금과 모피 교역의 중심지역으로 급성장하였다. 영국의 식민시대와 독립의 역사를 거치면서 현재 BC주의 수도로 지정되었는데 '빅토리아'라는 이름은 1843년, 이곳에 정착한 한 영국 장교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명명하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알려진다.
번창하던 빅토리아는 캐나다의 철도가 내륙 수송의 중심이 되면서 상업도시로서의 위상을 잃게 된다. 1886년 캐나다의 국영 철도(CP Rail)가 밴쿠버 항과 북아메리카 전역을 철도로 연결시키면서 빅토리아는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의 중심지 밴쿠버'에게 상업 중심지의 자리를 내어주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수도로서, 정부시설, 문화, 관광 및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도시로서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건물로 국회의사당 건물 (Parliamnet House)과 현재 페어몬트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Empress 호텔을 꼽을 수 있다. 1898년 문을 연 국회의사당 건물은 주의 입법의회를 위한 건물로 빅토리아의 위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다. 이 건물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25살의 젊은 건축가 Francis Rattenbury가 설계를 맡게 되는데, 그가 아직 살아있었다면, 120여 년이 흐른 지금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상징하는 건물 중에 하나가 되었음을 매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Fairmont Empress Hotel 은 캐나다 국영 철도(CP Rails)가 캐나다와 미국의 부유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섬 전체에서 최고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에 지은 리조트이다.
의회건물의 건축가 Francis Rattenbury가 설계를 담당한 고성(castle) 스타일의 호텔로, 1908년 1월 20일에 개장한 이후로 빅토리아의 비즈니스와 사교 모임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이 도시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였다. 지금까지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풍스러운 고성에서 5성급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빅토리아는 활기찬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로열 BC 박물관을 비롯한 소극장, 갤러리 및 다양한 박물관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빅토리아 대학교와 카모순 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고등 교육 기관이 있어 교육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과거 빅토리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름다운 관광지와 정부청사 건물이 전부였고 오랫동안 경제는 정부 관련 업무 및 관광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하에 기술, 교육 및 보건 등의 산업들을 새롭게 육성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빅토리아는 과거의 유서 깊은 건축물과 역사적인 장소들이 현재와 어우러져 있으면서 그 속에 얽힌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는 흥미로운 곳이며 동시에 우리가 도심 속 공원이나 해안길을 따라 산책하는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탁 트인 태평양의 공기와 자연의 소리들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고마운 도시이다.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빅토리아에서의 편안한 추억들이 봄이 끝나기 전에 꼭 다시 한번 다녀오리라 다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