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쥐를 고립된 상태로 두었을 때와 적정한 개체 수가 함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게 했을 때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고립된 쥐들은 더 높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적정 수의 쥐들은 오히려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나치게 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쥐들이 경쟁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다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쥐들의 건강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실험은 적절한 경쟁 속에서 건강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균형 잡힌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 연구로 우리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 삶에서 경쟁은 필수적인 요소로, 경쟁을 통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지만 쥐를 통한 실험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경쟁이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적정 수준에서 경쟁을 통해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이루어져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성과와 성공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곳곳의 프레임 속에서 때로는 지금 하는 경쟁이 나에게는 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필요한 경쟁과 불필요한 경쟁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대부분의 불필요한 경쟁은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에서 오는 시기와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바로 그런 심리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가까운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해야 하지만, 오히려 질투와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때로는 승진, 명문대 입학, 재정적인 성공과 같은 타인의 성공을 나의 실패처럼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상태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성취를 인정하거나 축하하기는커녕 질투로 인한 불필요한 경쟁심리를 갖게 된다.
우리는 각자 다른 환경, 목표, 그리고 삶의 속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의 정의는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의 성공을 나의 잣대로 삼는 순간, 우리의 자존감은 무너질 수밖에 없으며 타인의 성공을 마치 나의 실패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질투와 그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경쟁은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자신의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기준을 확립하는 것은 경쟁에서 자유로워지는 첫걸음이다.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것에 따라 나아갈 때, 비로소 외부의 평가나 타인의 성공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기준으로 삼을 때, 우리는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더 나아가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성숙해질 수 있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내면의 힘까지 강화할 수 있다.
질투와 비교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도 모르지만, 삶은 결국 나의 기준을 찾는 여정이다. 때로는 내가 느린 것 같고, 때로는 뒤처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지, 내 방식대로 살고 있는지이다. 그게 남들의 기준에서 벗어난 길일지라도, 그 길이 나에게 의미 있다면 그게 진정한 성공 아닐까?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여 평가하는 데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우리는 더 단단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