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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차니 Nov 21. 2021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그런 나는 나로써 행복하다

모든 것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배제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선택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확고한 기준은 선택을 편하게 만든다. 혹은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든다. 역설적으로 기준에도 선택이 필요하다. 어떠한 기준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지를 선택을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또다시 선택을 위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한 루프가 생성된다. 이 루프를 포함한 레이어가 추가될 때마다 우리는 머리가 아파진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선택에 대해 빠르고 쉽게 결정을 내리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의 뇌를 쓴다. 몇 개의 루프까지 만들 것인가, 몇 개의 레이어 안에서 결정할 것 인지, 그 안에서의 탈출 조건에 대해서도 한 차원 높이서 결정해야 한다. 이 결정이 빨라야, 다음 고비 혹은 기회를 빨리 맞이할 수 있다.


우리는, 적어도 나는 그런 일들을 하면서 그리고 그 개념을 고도화하고 나름대로의 수치들을 정립하면서 자라왔다. 그런 자리 혹은 환경 자주 노출이 되었고, 나도 나 자신을 그러한 종류의 결정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나는 나대로 나를 그 능력을 기를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내던졌다. 그런 과정에서 부모님과 은사님께서는 내가 고민할 때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라고 해주셨다. 이제는 능동적으로 기준에 대해서 빠르게 정립하거나, 물어보거나,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체질이다. 


찬님은 중요한 게 뭔지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장고 끝에 플로틱(당시 모라벡)에 합류하신 정말 멋진 우리 팀원 분이 합류를 결정하시면서 해주신 말씀이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고 사업을 함께 해나감에 있어서 중요한 문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만큼 점점 명확해지는 것은, 선택은 경쟁력이고, 배제도 경쟁력이다.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정말 나의 몫이다. 계속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자. 그 중요한 것은 빠르게 실행하자.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만큼 치열하게 실행하자. 다만, 결점이 있다면 감정 소모 없이 정면으로 마주하고, 냉철하게 회고하고, 가감 없이 다음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것이 나 그리고 회사를 단단하고, 우직하게 만드는 것이라 확신한다.


항상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자. 나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들을 생각하자. 그들에게 감사하자. 그들의 사랑과 신의는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다.


나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그런 나는 나로서 아니, 나로써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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