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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한결 Aug 21. 2024

넷플릭스 면접 후기 - 7

6. 결과

*TMI 남발 주의 /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21(수) 1시반이 되었고 화상미팅에 참석하였다.

리크루터님이 내가 들어온 이후에 들어오셔서 간단하게 근황 토크를 하고 면접 결과에 대한 운을 떼시는데 사람도 감이라는게 있지 않나. 이미 도입부만 듣고 거기서 '아...떨어졌나보다....'싶었다.


리크루터분이 말씀주시기로는 해당 포지션을 두고 면접 프로세스를 진행하던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고 한 사람 더 있었다고 한다. 근데 이 포지션은 어찌되었든 "한국 콘텐츠"에 대해 분석하는 포지션인데 나에 비해 그 분이 훨씬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알고 계시고 한국 콘텐츠 관련 경험도 더 많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최종 면접까지 다 끝나고 내부 논의를 해봤는데 결국엔 앞에 이야기한 요소때문에 다른 분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셨다.


사실 다른 사람이 이 면접 프로세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부분은 인지하지 못해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뭐 어쩌겠는가. 회사의 입장에서는 누가 더 적합하고 좋은 사람일지 비교하며 채용하는게 더 좋으니 할 말은 없었다. 결과 관련 문의 메일을 보냈을때에 굳이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자고 말씀주셔서 혹시 합격일라나....?하기도 했는데 역시나 fail.....ㅠㅠ


혹시 질문은 없는지 물어보셨는데 면접과 관련해서 특별한 피드백이 있었는지만 여쭤보고 그 외에는 딱히 없었다 (떨어졌는데 물어볼게 있나요....머쓱머쓱). 면접 피드백의 경우 그냥 자기 주장을 할때에 조금 passive한 면이 가끔 보였다는 피드백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피드백은 없었다고 말씀주셨다. 리크루터분께서는 나만 괜찮다면 혹시 나중에라도 나와 fit하다고 생각되는 포지션이 또 나오면 먼저 연락해서 제안을 해보고 싶은데 어떤지 여쭤보셨고 나야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리크루터분께서는 넷플릭스에 재수, 3수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시면서 다음에 더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말씀주셨고 나도 리크루터님도 수고 많으셨고 그동안 여러가지로 많이 도와주시려고 한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서 미팅을 끝냈다.


정리하자면 나의 경우 면접 프로세스 진행은 서류 지원부터 시작하면 6개월이 넘게 걸렸고 서류 지원 제외하고 첫 컨택부터 계산해도 거의 3달이라는 기간동안 면접/과제 전형을 진행했다. 길다 길어.....이직하자마자 넷플릭스 면접 준비하고 과제 작성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엔 다른 사람 채용하기로 했다는 말 듣는게 솔직히 마음이 좋진 못했고 허무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이런 경험도 해보는구나 생각하고 넘겨야겠지.


최종적으로 채용되는데에는 실패하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넷플릭스 면접보고 결과가 안나오면 인터넷 여기저기에 결과 언제쯤 나오냐고 물어보지 말고 그냥 넷플릭스 리크루터분한테 직접 메일 보내는게 답이다. 어차피 채용 프로세스 진행하는건 담당 리크루터분이신데 다른 사람들한테 묻는다고 답이 확실하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냥 답변올때까지 고문당하는 기분 드는것 외에는 나아지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같은 회사는 먼저 그런거 물어본다고 안 좋게 생각하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하니 면접보고 한 10일~2주 지났는데 연락없으면 그냥 직접 물어보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면접 보시는분들은 반드시 넷플릭스 컬쳐 페이지 정독해라. 면접 볼때마다 다시 정독해라. 컬쳐 이야기 면접에서 계속 나오고 나도 면접 전에 다시 읽을때마다 새로 느끼게/생각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넷플릭스에게 컬쳐는 매우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난 쿨하진 못하기에 한동안은 넷플릭스를 구독해지할지도 모른다 하핫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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