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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미 Sep 27. 2017

PostScript(2)

P.S 연인의 다툼 이야기

남자친구가 《연인 간의 다툼 매뉴얼》이란 것을
내게 보냈다. 쭉 읽어보다 답했다.
"오빠는 미안하다고 할 때 이것저것 이유 붙이고
억울함도 실컷 비추는데?
부정할 거 다 부정하고 끝에 살짝 인정하잖아.
오빠가 잘못해놓고 내 잘못도 끌어오잖아."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따뜻하다.
"인간이라 그래. 더 노력할게, 멍충아."

나도 더 사랑한다, 이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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