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인스타그램에 부모가 자녀의 계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청소년 계정이 전세계로 보급된다고 한다.
이미 미국이나 호주등 유럽연합은 작년 말에 전환 작업이 이뤄졌다.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은 디지털 시대의 필연적 변화다.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의 정신적·정서적 건강을 지키며 더 큰 맥락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과연 청소년들에게 득이 되는지, 아니면 부작용을 초래할 문제가 되는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인스타그램의 이 같은 결정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소셜미디어가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 사례가 더 두드러진다고 보여진다.
소셜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인스타 브레인)이나 여러책에서도 몰입을 빼앗긴 시대에 스마트폰이나 SNS의 부정적 사용이 청소년 뿐만아니라 우리 모든 세대에 걸쳐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건 저명하게 보여지는 사례이며 사실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피드와 알림은 청소년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만드는 심리적 압박을 특히더 어린 청소년에게 유발한다. 불안감, 우울증, 그리고 자기비하적 사고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에서 나타나는 주요 부작용으로 지목된다
청소년은 예전보단 정보를 접하기 쉬워졌다한들 그래도 아직 미성숙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부적절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에서 시간 제한과 민감한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은 분명히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단점과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제한이 청소년의 자유와 자율성을 억압한다는 비판이 존재할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또래 친구나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중요한 공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이 부모나 플랫폼의 지나친 개입으로 제한될 때, 청소년들은 오히려 다른 방식을 통해 이를 우회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다른 플랫폼이탈,다른소셜미디어 사용등)
규제가 과도해지면 효과보다는 반발심을 키우고, 부모와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릴 위험도 있다. 부모의 감독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개입은 자녀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 이는 부모-자녀 간 신뢰를 무너뜨리며 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인스타그램의 정책은 긍정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청소년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규제는 어디까지나 보호를 위한 도구이지, 청소년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결국 이 모든 논의는 균형에 달려 있다. 소셜미디어 규제가 청소년을 보호하려는 본래 목적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