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3.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일상
오래가고 싶다면,
속도를 줄여봐.
"지치지 않고 가는 속도는,
생각보다 느릴지도 몰라요."
저는 언제부턴가 뭐든 빨리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남들보다 늦으면 안 될 것 같고,
멈춰 있으면 영영 뒤처지는 것 같았죠.
그래서 자꾸만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숨이 차오르는 걸 알면서도,
조금 무리해서라도
조금 더 빨리 가보려고 애를 썼죠.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렇게 애써서 내달렸던 날들보다,
오히려 천천히 걸음을 옮겼던 날들이
마음에 더 깊이 남더라고요.
숨 가쁘게 해낸 일보다
여유 있게 마무리한 일들이
나를 덜 지치게 하고, 덜 흔들리게 했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종종 '잘 가는 것' 보다
'빨리 가는 것'에 더 집중을 하며 살아가요.
세상의 속도를 맞추느라
정작 나의 호흡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로 말이죠.
그러다 주저앉고 나서야
뒤늦게 잠깐 멈추게 되죠.
그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결코 멀리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요.
오히려 조금 느리더라도
내 호흡에 맞게 맞춰 걷는 편이
훨씬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던 거죠.
그래서 요즘 저는
삶의 방식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어요.
더 많이 하려고 애쓰기보다,
마음이 지치지 않게 하는 것.
빨리 끝내려고 조바심 내기보다,
내일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것.
하루를 빈틈없이 꽉 채우는 대신,
다음 날의 내가 이어갈 수 있게 남겨두는 것.
이렇게 말이죠.
나의 속도를 조금 줄이면,
이리저리 휩쓸리던 마음도
한결 잔잔해지지 않을까요?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실천은 생각보다 쉽지 않겠죠?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불안해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곁을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속도에 불안해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보폭을 지킨다는 건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오늘만 살아갈 우리가 아니잖아요.
하루, 또 하루.
아주 조금씩이라도 내게 맞는 속도를 찾아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알게 될 거예요.
조급함을 내려놓은 자리에 더 선명한 풍경이 깃든다는 것을요.
서두르지 않기에 조금 더 또렷하게 보여 소중한 것들을 덜 놓치게 된다는 것을요.
오래가고 싶다는 건,
결국 멈추지 않고 계속 걷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일 테니까요.
그러니 오늘,
문득 '조금 더 오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만히 스스로의 속도를 조금 줄여보세요.
남들보다 조금 뒤처져도 괜찮아요.
남들만큼 다 해내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 대신,
내가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속도를 한 번쯤 가만히 헤아려 보세요.
결국 그 고유한 속도가
나를 가장 멀리,
가장 나 다운 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요.
오래가는 사람은 빠른 사람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사람이란 걸 잊지 마세요.
"속도를 낮춘다고 뒤처지는 게 아니라,
오래갈 준비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