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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리 Nov 29. 2019

이키토스(Iquitos) 2

페루

하늘은 구멍이 난 듯 비를 쏟아부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그치기를 반복했고, 운이 좋을 때는 비 오는 하늘과 맑은 하늘을 동시에 보시는 행운과 맞닥뜨리기도 했습니다.


정글의 사람들은 지나가는 배를 잡으려고 소리를 지르거나 불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배가 잠시 정차하면 배에 올라타 정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팔고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사서 쏜살같이 내렸습니다.



3일간 배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해먹에 매달려 있기가 전부였지만 쉬지 않고 변하는 풍경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강을 따라 2주간 배를 타고 브라질까지 가볼까 잠시 고민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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