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가장한
어느덧 판매하는 물건의 가짓수가 50개를 넘겼다. 그중 1/5 정도는 판매를 시작한 순간부터 단 한 개도 팔리지 않았다(당연히 재고는 나의 몫...). 1/5은 잊을법하면 한 개가 팔리고, 다른 1/5은 한 달에 한 개가 팔리면 잘 팔리는 수준이다.
물론 나에게는 리뷰가 1,000개 이상 쌓인 대박탬도 없다. 그런데 '특정 키워드'에서 최상위에 노출되는 제품이 생겼다. 문제는 그 '특정 키워드'의 월 검색 수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것과 리뷰가 고작 15개밖에 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출의 1/5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반년째, 하지만 사업자를 내고 첫 수입품이 중국에서 오는 걸 기다린 시간과 춘절로 인해 한동안 중국에서 물건을 받지 못한 시간(생각보다 너무 긴 시간 물건이 오지 않아 판매품목 대부분이 품절 상태였다)을 제외하면 제대로 장사를 한 기간 4개월 남짓 될 것이다.
아직도 월급보다 적은 돈을 벌고 있지만 회사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가 있다. 판매 중인 제품의 수가 늘수록 미미하게나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한 달에 한 개가 팔릴지라도 그런 제품이 10개가 넘으니 잘 안 팔리는 제품들이 돌아가며 일주일에 2-3개씩은 나가게 됐다. 잘 팔리는 제품은 매일같이 잘 팔리고.
앞으로 영영 나에게 대박탬이 없다고 하더라도 판매하는 제품의 수가 늘면 매출도 따라서 늘 것이다. 지금보다 6배 많은 품목을 팔 수만 있다면 월 수익 1,000만 원도 남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내 수준에서 300개 품목을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300개를 채우자고 아무 물건이나 들여올 수도 없는 것이고, 들여온다고 해도 보관할 곳도 없다. 무엇보다도 돈이 없다.
내가 내린 차선책은 판매하는 채널을 늘리는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턱대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사 왔지만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돈이 쉽게 벌리지는 않았다. 첫 달에는 월 1,000만 원은커녕 10만 원도 벌지 못했다.
유통 문외한이던 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현장 강의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긁어모으고, 직접 적용해 보았다.
'정보 수집 -> 적용'의 과정을 반복한 지 6개월이 됐을 때 매출 1,000만 원이 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과거의 나와 같이 월 매출 1,000만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같이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적일 초보 판매자를 위해 30페이지로 정리해 전자책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