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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리 Jun 14. 2020

분명 돈을 버는데 왜 돈이 없지?

일기장을 가장한

회사를 다닐 때 나는 아무런 투자금 없이 돈을 벌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내가 투자한 비용은 그 일을 하기 위해 받은 교육에 들인 시간과 돈 정도? (학비를 직접 내지는 않았지만)


투자금이 필요 없는 사업이 있다. 친구 중 한 명은 최근에 회사를 그만두고 인디게임을 직접 개발 중이다. 그가 쓰는 투자금은 자취방 월세와 식비와 같은 생활비가 전부다.

다들 잘 알지 않는가, 기술이 없으면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을. 나에게는 돈을 아낄만한 기술이 없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굳이 정의하자면 유통업이다. 간단히 말해 (상대적으로) 대량의 물건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와 마진을 붙여 조금 더 비싸게 소량으로 파는 게 전부다.

유통으로 돈을 벌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것은 대량의 물건을 미리 사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미리 사는 것'이다.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아직도 이 일에 대한 확신이 없다. 판매 중인 50개 품목 중 대부분은 이 일을 언제 그만두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의 재고만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신제품을 들여올 때는 5-10개만 수입해 온다. 혹시 반응이 좋아 준비해 놓은 재고가 다음 수입 전에 다 떨어져도 수입을 서두르기보다는 품절 상태를 유지한다. 1회 수입에 드는 각종 수수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에 대량의 물건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감에 의존해 돈 벌 기회를 잡는 것보다는 얼마 되지 않는 나의 자본금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것이라고.


그래도 일한 기간과 매출이 늘 수다 보니 자연스레 재고 수입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브랜딩을 위한 최소 수량을 맞추느라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수입하게 됐다.


얼마 전까지 직장인 월급 정도 벌게 됐다고 좋아했는데 두 달치 월급을 팔리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지도 모르는 재고 수입에 쓰게 생겼다.


지금 난 분명 돈을 벌고 있지만 돈이 없다.







[ 전자책 홍보 ]

유튜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턱대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사 왔지만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돈이 쉽게 벌리지는 않았다. 첫 달에는 월 1,000만 원은커녕 10만 원도 벌지 못했다.


유통 문외한이던 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현장 강의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긁어모으고, 직접 적용해 보았다.


'정보 수집 -> 적용'의 과정을 반복한 지 6개월이 됐을 때 매출 1,000만 원이 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과거의 나와 같이 월 매출 1,000만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같이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적일 초보 판매자를 위해 30페이지로 정리해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https://kmong.com/gig/25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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