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가장한
스마트스토어, 예전만 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이지 않은가. 그중 많은 수는 '그 유튜버'를 통해 스마트스토어에 입문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고.
비슷한 목표를 가진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많으니 유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내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기록을 남기다 보면 언젠가는 종이책으로 출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에 짬을 내 간략하게나마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브런치에 올린 최근 글은 '돈은 버는데 돈이 없다', '간이과세자 기간이 끝나간다'처럼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그간 글이 안 올라와 내가 스마트스토어를 접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구독자도 있을 것이다.
사실 장사가 잘 되니 매출이 느는 재미에 매출 성장 과정 기록이라는 목표를 잊은 채 나의 모든 여유시간을 매출을 더 늘리는 데 썼다. 그리고 파워스토어가 되었다(+굿서비스까지!!)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게 신제품 업로드와 택배 포장이 전부이지 않은가. 매출이 올라가는 속도가 줄고 일이 손에 익다 보니 문득 무료함이 느껴지며 무언가 새로운 게 하고 싶었다.
문제는 내 지식수준과 자본을 가지고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알고리즘은 대단하다. 유튜브와 책을 뒤적거린 지 한 달쯤 됐으려나? 스마트스토어를 알게 된 것처럼 유튜브를 통해 전자책 출간을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종이책을 출간해본 경험이 있다. 제품 상세페이지는 매일 같이 만들고 있고. 그 둘을 합친게 전자책 판매다. 주제는 당연 스마트스토어.
막연하게 브런치에 글을 남기는 게 아니라 전자책 판매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다면 계속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도 되고, 전자책을 2-3권 발간한 후 그 걸 묶어 출판사에 투고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쌓인 리뷰와 판매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출판사와의 계약이 훨씬 수월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정리되지 않은 글이라 할지라도 브런치에 써놓은 글들 덕분에 전자책의 골격을 잡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머릿속에 파편적으로 있던 온라인 쇼핑몰과 관련된 지식들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 정리하는 과정이 2달이나 걸렸다.
"네가 뭘 안다고 노하우를 팔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아니다. 하지만 초보판매자의 고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같은 초보판매자, 초보판매자에게 가장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제 갓 초보판매자를 졸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첫 전자책에 월 매출 1,000만 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블로그와 유튜브를 뒤지고 여러 오프라인 강의를 따라다니며 얻은 지식 중 초보 판매자가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정리했다.
이 전자책이 독자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아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