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위스키, 트럼프 관세에 무릎 꿇다

황금알 낳던 거위가 관세 도끼에 목이 달아난 사연

by ChartBoss 차트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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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이 터뜨린 아일랜드 위스키 수출 대참사

아일랜드 위스키의 미국 진출 성공 스토리가 관세 악몽으로 바뀌었다. 월 수출액이 7천만 유로(1,120억 원)에서 3천만 유로(480억 원) 수준으로 급락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직격탄을 날렸다.


생산량의 95%를 수출에 의존하는 아일랜드 위스키 산업에게 미국은 절대적 시장이었다.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규모는 연간 4억 5천만 유로(7,2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10%에서 시작된 관세가 연말까지 30%에 이를 전망이면서 업계는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대형 브랜드 생산라인까지 멈춘 절망적인 상황

수년간 미국 유통망 구축에 공들인 증류소들이 창고에 쌓여가는 재고를 바라보며 속수무책이다. 수입업체들이 신규 물량 반입을 거부하면서 공급망 전체가 마비됐다.


소규모 생산업체인 스켈리그 식스18(Skellig Six18)과 더블린 리버티스(Dublin Liberties)는 아예 운영을 중단했고, 거대 주류 그룹인 페르노리카르(Pernod Ricard)와 디아지오(Diageo)마저 주력 시설의 생산을 일시 중지했다.


달러 약세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달러가 10% 하락하면서 관세를 떠나서도 병당 가격이 오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로 눈돌리지만 먼 길

업계 전문가들은 200% 관세 가능성을 두고 "파멸적"이라며 위스키 가격이 3배까지 올라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0년간 4개 생산업체에서 50개로 늘어난 증류소들이 줄어든 진열대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증류업체들이 절망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는 데는 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10년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다른 대륙에서 새로 만드는 것은 단기간에 불가능한 과제다.


한줄평

10년 걸려 쌓은 탑이 관세라는 바람에 하루 만에 무너지니, 역시 정치가 경제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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