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출근해?"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
미국인들의 근무 장소 지형도가 확실히 정해졌다. 36,992명의 18-64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스태티스타(Statista) 조사에서 회사 사무실(Company office)에서 일하는 사람이 40%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2위가 바로 집(Home)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자들로 20%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이 집을 사무실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3위는 공장이나 제조업 현장(Factory/manufacturing site)으로 16%를 차지했다. 아무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어도 물리적 생산 활동은 여전히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4위는 영업과 같은 외근직(Field work)이 12%로 나타났다. 고객을 직접 만나거나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고정된 사무실이 없는 형태다.
흥미로운 것은 팬데믹 이후 새롭게 부상한 근무 형태들이다. 임시 프로젝트 관련 근무지(Temporary worksite)가 10%를 차지했고,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가 9%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의 '집 아니면 회사' 이분법을 넘어선 다양한 근무 옵션이 실제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코워킹 스페이스의 9%는 새로운 업무 문화의 정착을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다.
기타(Other) 항목이 11%를 차지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는 전통적인 근무 형태로 분류할 수 없는 새로운 업무 방식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페, 도서관, 이동 중 업무, 고객 사무실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근무 장소를 바꾸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들을 종합하면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40%를 제외한 나머지 60%는 모두 전통적인 사무실 밖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20%) + 제조업 현장(16%) + 외근(12%) + 임시 근무지(10%) + 기타(11%) + 코워킹 스페이스(9%) = 60%.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얼마나 다변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다. 2020년 이전 재택근무는 극소수의 특권이었지만, 이제는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의 일상이 되었다.
특히 재택근무 20%라는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미국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집이 더 이상 휴식 공간만이 아니라 생산 공간으로도 기능하게 된 것이다.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근무 장소의 다양성이다. 40%의 사무실 근무자들도 더 이상 절대 다수가 아니며, 나머지 60%는 각자의 상황과 업무 특성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 일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미국 경제의 유연성과 적응력을 보여준다. 경직된 근무 형태에 매몰되지 않고 효율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업무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다.
한줄평
미국인들이 잠옷 바람으로 회의하는 동안, 한국인들은 아직도 지하철에서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