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 경쟁, 더 이상 챗GPT 독주가 아니다?

9월의 반란, 제미나이가 챗GPT 목덜미를 잡았다

by ChartBoss 차트보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93ed5222-a78e-49c2-bccc-5d78901ffea3_1122x1206.heic 출처: Financial Times


독주의 끝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챗GPT(ChatGPT)는 소비자 AI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경쟁자라 부를 만한 존재가 없었다. 그런데 그 국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가 센서타워(Sensor Tower)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가 다운로드 수에서 급등하며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숫자로 보는 역전의 서막

챗GPT는 2025년 1월 월간 약 4,000만 다운로드로 시작해 5월에는 1억 건을 돌파했다. 여름 후반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미나이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올해 대부분 1,500만~2,000만 건 수준에 머물다가 9월 갑자기 폭발했다. 약 8,000만 건까지 치솟은 뒤 소폭 하락해 안착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딥시크(DeepSeek)는 여전히 규모가 작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센서타워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챗GPT는 여전히 글로벌 모바일 다운로드의 50%, 월간 활성 사용자(MAU)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8월부터 11월까지 챗GPT의 MAU 성장률은 6%에 그친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30% 성장했다.


전환 비용 제로의 시대

소비자 AI 시장이 '단일 지배 제품'에서 '다자 경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전환 비용이 거의 없다. 새로운 기능이 빠르게 출시된다. 사용자들은 대안이 나타나면 기꺼이 시도한다. 챗GPT가 '새로움'이라는 선점 효과를 누렸던 1차 성장기와 달리, 다음 단계의 성장은 훨씬 예측하기 어렵다.


제미나이의 9월 급등은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출시와 맞물렸다. 제미나이 사용자들의 일일 앱 사용 시간은 3월 대비 120% 증가해 11분에 달한다. 같은 기간 챗GPT 사용자의 일일 사용 시간 증가율은 6%에 불과했다.


구글의 숨은 무기

구글에게는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숨은 무기가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제미나이 앱을 별도로 다운로드해 쓰는 사람보다 운영체제에 내장된 제미나이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이 2배 더 많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이 통합은 제미나이에게 앱 다운로드나 웹사이트 방문을 넘어서는 확장 경로를 제공한다.


오픈AI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샘 알트만(Sam Altman) CEO가 작성한 '코드 레드' 내부 메모에서 개인화, 신뢰성, 이미지 생성 등 핵심 영역의 개선에 집중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후의 풍경

제미나이가 이 속도로 계속 성장한다면, 1년 후 경쟁 구도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결국 어떤 기능이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것인가?


퍼플렉시티는 전년 대비 370%, 클로드(Claude)는 190% 성장했다. 다운로드 성장률에서 퍼플렉시티 215%, 제미나이 190%가 챗GPT의 85%를 앞섰다.


독주 체제의 종말이 시작됐다.


한줄평

사용자 충성도? 더 좋은 게 나오면 바로 갈아타는 게 인간이다. AI가 제일 잘 알겠지?





매거진의 이전글AI가 일상에 들어왔으나, 사람들은 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