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시들, 온도와 강수량으로 나누니 딱 4가지 운명

서울은 뉴욕·도쿄·런던과 같은 '습한-추운' 팀

by ChartBoss 차트보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35ef7144-11aa-4376-b9f5-21ed147b1829_1920x2557.heic 출처: Voronoi


74개 도시를 온도와 강수량 2가지 축으로 분류

기후 데이터 사이트 Climate-Data.org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74개 주요 도시를 연평균 기온과 연평균 강수량으로 분류하면 4개의 뚜렷한 그룹이 나타난다. 이건 단순한 분류가 아니다. 도시의 기후 위치는 건축, 교통, 에너지 사용, 심지어 사람들이 어떻게 교류하는지까지 결정한다.


건조하고 뜨거운 지옥: 중동과 아프리카

차트의 왼쪽 상단은 건조-고온(Dry-Hot) 지역이다. 카르툼(수단),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피닉스(미국), 바그다드(이라크), 루안다(앙골라)가 여기 속한다.


이 도시들은 극심한 계절 변화와 물 부족에 시달린다. 건물은 열을 막기 위해 설계되고, 에어컨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 일부 지역이 이 범주를 장악한다.


습하고 뜨거운 증기탕: 아시아와 동남아

오른쪽 상단은 습윤-고온(Wet-Hot) 지역이다. 싱가포르, 마닐라, 호찌민시티, 뭄바이, 자카르타, 방콕, 다카, 라고스, 콜카타가 이 그룹에 몰려 있다.


고온과 습도가 결합하면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훨씬 높아진다. 중국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습한-고온 복합 극한 현상이 건조-고온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습한-고온 날은 10년마다 1.5일씩 증가하는 반면, 건조-고온 날은 0.3일만 증가했다. 아시아와 인도가 이 사분면을 압도적으로 지배한다.


건조하고 추운 대륙성 기후: 유럽과 내륙

왼쪽 하단은 건조-한랭(Dry-Cold) 지역이다. 마드리드, 덴버, 테헤란, 모스크바, 베이징이 여기 속한다. 겨울이 지배하고, 여름은 짧으며, 강수량은 제한적이다.


습하고 추운 온대 기후: 선진국 밀집 지역

오른쪽 하단은 습윤-한랭(Wet-Cold) 지역이다. 런던, 뉴욕, 서울, 도쿄,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시카고, 시애틀이 이 그룹에 밀집해 있다. 온건한 기온과 연중 규칙적인 강수량이 특징이다.


흥미롭게도 이 사분면에는 주요 선진국 도시들이 몰려 있다. 극단적이지 않은 기후가 경제 발전과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기후 변화가 가장 먼저 타격할 곳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와 메릴랜드대학교 환경과학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2070년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가 기후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현재 도시의 9%만이 여름 최고 기온이 섭씨 37.7도를 넘지만, 2070년에는 그 수가 2배 이상 증가한다.


가장 큰 압박을 받을 곳은 습윤-고온 지역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카르타, 싱가포르, 양곤, 쿠알라룸푸르 같은 도시들은 2050년까지 현재 어떤 주요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기후 조건을 경험하게 된다. 극심한 홍수와 더 빈번하고 심각한 가뭄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다.


약 15%의 도시는 이미 '기후 채찍질(climate whiplash)'을 경험하고 있다. 극심한 습윤 기간과 극심한 건조 기간의 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현상이다. 한때 가뭄에 시달리던 지역은 이제 더 빈번한 홍수에 직면하고, 이전에 홍수가 잦던 지역은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다.


도시의 기후 위치는 운명이다

도시의 위치는 마케팅 슬로건보다 일상 경험을 더 많이 설명한다. 건조-고온 도시는 물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고, 습윤-고온 도시는 홍수 관리가 필수다. 건조-한랭 도시는 에너지 효율이 중요하고, 습윤-한랭 도시는 배수 시스템이 핵심이다.


그리고 기후 변화는 이 모든 그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단지 어느 그룹이 먼저 무너질지의 문제일 뿐이다.


한줄평

세상엔 네 가지 운명이 있다: 타는 사막, 삶는 증기탕, 얼어붙는 대륙, 그리고 비 맞으며 사는 곳. 당신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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