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서 16세 소녀까지, 그리고 2025년 'AI의 설계자들'
타임(TIME) '올해의 인물'은 지난 100년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누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좋은 사람을 뽑는 상이 아니다. 사건을 형성한 사람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 차트는 그 아이디어를 시각화한다.
대부분의 수상자는 대략 45세에서 70세 사이에 분포한다. 그리고 수십 년간 압도적으로 남성이었다. 간디(Mahatma Gandhi) 61세, JFK(John F. Kennedy) 44세, 교황 요한 23세(Pope John XXIII) 81세,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61세 같은 지도자들은 이 상이 얼마나 제도적 권력과 연공서열을 반영해왔는지 보여준다. 무게중심은 나이 들고, 기성세대이며, 대개 정치적이다.
1927년 최초의 올해의 인물은 대서양 단독 횡단 비행에 성공한 25세의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였다. 가장 나이 많은 수상자는 서독 총리 콘라드 아데나워(Konrad Adenauer)로, 1953년 선정 당시 78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두 가지 뚜렷한 변화가 있다.
첫째, 현대의 수상자들은 더 젊은 나이에 문화와 테크 인물들을 포함하기 시작했다.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35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33세, 그리고 역대 최연소인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16세가 대표적이다. 툰베리 이전까지 최연소 기록 보유자는 린드버그였다.
둘째, 개인이 아닌 그룹이나 개념이 선정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전투원(The American fighting-man)', '컴퓨터(The Computer, 1982년)', '우크라이나의 정신(The Spirit of Ukraine)', 그리고 2025년 'AI의 설계자들(The Architects of AI)'까지. 이것은 신호다. 영향력이 개인 지도자에서 시스템, 플랫폼, 집단적 힘으로 이동하고 있다.
타임은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의 설계자들'을 선정했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 오픈AI(OpenAI) CEO 샘 알트먼(Sam Altman), 테슬라(Tesla)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AMD CEO 리사 수(Lisa Su),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앤스로픽(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AI 선구자 페이페이 리(Fei-Fei Li) 등 8명이 표지에 등장했다.
타임은 "2025년은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드러난 해이며,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 해"라고 밝혔다. 선정된 8명 중 5명(머스크, 저커버그, 황, 알트먼, 수)은 이미 억만장자이며, 포브스(Forbes) 추산 합산 재산은 8,700억 달러(약 1,218조 원)에 달한다.
이 차트는 사회가 무엇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타임라인이다. 때로는 대통령이었다. 때로는 운동이었다. 점점 더 기술이 되고 있다.
1982년 '컴퓨터'가 최초로 무생물로 선정된 이래, 개념과 집단의 선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6년 '당신(You)', 2011년 '시위자(The Protester)', 2022년 '우크라이나의 정신', 그리고 2025년 'AI의 설계자들'까지.
타임이 선정하는 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쥔 사람'이다, 그게 이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