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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 일본 제쳤다고? 이제 세계 4위 경제 대국

하나의 주가 한 나라를 이긴 놀라운 비밀

by ChartBoss 차트보스
california-economy-chart-final.png?auto=compress%2Cformat&cs=srgb&fit=max&w=3840 출처: Chartr


일본이 캘리포니아한테 졌다고?

2024년 현재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GDP가 4.1조 달러로 일본의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하나의 주가 세계 3위 경제대국을 제친 것이다.


차트를 보면 더 극적이다. 2000년 캘리포니아 GDP는 1.3조 달러에 불과했다. 2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반면 일본은 2012년 6.2조 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다.


독일이 2023년에 이미 일본을 제쳤고, 이제 캘리포니아까지 일본을 앞질렀다. "일본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이라는 표현이 이제는 과거가 됐다.


캘리포니아의 3각편대

캘리포니아의 성공 비결은 다양성에 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친환경 기술이라는 3박자가 모두 잘 돌아가고 있다.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는 AI 붐으로 더욱 탄탄해졌다. 구글, 메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할리우드(Hollywood)는 스트리밍 확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이 콘텐츠 수요를 폭증시키면서 영화, 드라마 제작이 활발해졌다.


친환경 기술은 새로운 수출 효자다.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며 중국,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 왜 뒤처졌나?

반대로 일본의 침체 원인도 명확하다. 엔화 약세가 가장 큰 요인이다.


2012년 1달러당 80엔 수준이던 환율이 2024년에는 150엔까지 떨어졌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엔화가 약해진 것이다. 달러로 계산하는 GDP가 자동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은 구조적 문제들이 겹쳤다. 고령화, 저출산, 기업들의 혁신 부족.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같은 전자 기업들은 삼성, 애플에 밀렸고, 자동차 산업도 테슬라(Tesla), BYD 같은 전기차 업체들에 위협받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의 숨겨진 아킬레스건

캘리포니아의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구조적 취약점들이 숨어 있다.


대외 의존도 문제가 첫 번째다. 실리콘밸리 반도체 공급망이 중국을 거쳐가고, 캘리포니아 와인의 주요 고객은 유럽이다. 미중 갈등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업 이탈 증가도 우려스럽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X 본사를 텍사스로 옮긴 것처럼, 높은 세금과 규제를 피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오라클, HP 등 대기업들도 이미 본사를 다른 주로 이전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주정부 재정

더 심각한 문제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 구조다. 세수 변동성이 극심하다.


주 정부 수입의 상당 부분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수익세, 부동산 매매차익세 등에 의존한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세수가 폭증하지만, 침체기에는 급감한다.


반면 지출은 갈수록 늘어난다. 매년 발생하는 산불 예방과 진압, 만성적인 주택 부족 해결, 노후 인프라 교체 등 필수 지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면 재정 적자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정치 환경에 휘둘리는 운명

캘리포니아의 미래는 결국 글로벌 무역 환경에 달려 있다. 자유무역 체제에서는 번영하지만,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면 어려워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다행히 지정학적 위치는 유리하다.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미국 주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미국 내수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한다. 태평양 경제권의 허브로서 앞으로도 중요성이 계속 클 것이다.


하지만 미중 관계, 글로벌 통상 정책 변화에 따라 캘리포니아의 성장 동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리스크다.


한국에게는 기회인가 위협인가?

한국 입장에서 캘리포니아의 부상은 복합적인 의미를 갖는다.


협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서 기술 교류와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LG는 배터리 합작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도 전기차 생산 기지를 북미로 확대하는 중이다.


경쟁 심화도 현실이다. 캘리포니아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AI 분야에서 급속히 발전하면서 한국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는 유리한 점이 많다. 캘리포니아가 성장하면서 한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K-문화, K-푸드도 캘리포니아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패턴을 보인다.


다만 의존도 증가에 따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경제가 부진해지면 한국 기업들도 직접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줄평

이제 미국 대 중국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대 중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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