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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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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12. 2024

직장에서 남의 거짓말을 인정했어요

동료 직원이 부탁한 작은 거짓말을 솔직히 인정한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걱정하였다. 앞으로 계속 그 직장에 다녀야 하는데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고 또 동료직원의 신뢰를 잃을까봐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동료직원이 부탁한 거짓말을 솔직히 인정하여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또 동료직원으로부터 신뢰를 잃을까봐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거짓말에는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거짓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거짓말이라면 악의의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하는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은 거짓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쓴 내용으로 보아서 거짓말의 정도는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상대가 부탁한 그 거짓말이 어떤 종류의 거짓말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탁한 상대가 질문자에게 부탁하였을 때 부탁대로 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질문자는 도덕적으로도 잘하였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 부탁한 사람의 잘못이 크지 않았는데도 질문자가 의도적으로 잘못의 내용을 밝혔다면 그것도 상대의 잘못을 고칠 기회를 뺏은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질문자가 잘한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문자가 그 문제로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아, 질문자는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잘못을 행하면서 살아갑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옛사람도 잘못을 알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작은 잘못이라도 그것을 그냥 보내지 않고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저는 용기있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작은 잘못이라 괜찮다고 그대로 지나게 되면 앞으로 그런 잘못을 계속하게 되고, 나아가 더 큰 잘못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그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법을 저도 말할 수 없습니다. 질문자와 같은 양심적인 사람은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그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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