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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13. 2024

학생들이 인사를 잘 안해요

어떤 선생님이 학생들이 인사를 잘하지 않는다며, 무시하는 거 같지 않은데, 무슨 이유가 있고, 왜 그러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싶다고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학생들이 인사를 잘하지 않는다고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고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인사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이름 아래 평등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주인 행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또 인권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민주주의사회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등한 주권을 갖는다든지, 인권이라고 하여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를 갖는다는 것은 형식적이고 환상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조건, 또 인권에서 필요한 조건을 먼저 교육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주인은 권리뿐만 아니라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하며, 인권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나의 인권뿐만아 아니라 상대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것을 먼저 느끼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요즘 가정이나 학교나 사회에서 인사를 중시하고 진실하게 교육하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사(人事)란 안부를 묻고 공경을 표시하는 예의입니다. 옛날에는 이 인사가 사람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인사를 함으로써 친근감이 들고 어색함이 없어져 서로 편하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인사를 자연스럽게 잘할 때 그 사회는 부드럽고 편안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 됨됨이가 되는 이런 품성은 어릴 때부터 습관화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가정에서부터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영어나 수학 학원이 중요하여 인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느라 잘못을 하는 학생에게 훈계를 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사를 자연스럽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회 전체적으로 이것을 실천할 없다면, 이것을 느끼는 사람부터라도 먼저 인사를 자연스럽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인사는 같은 조건에서는 아래 사람이 윗 사람에게 먼저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먼저 보는 사람, 아니면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먼저 인사하면 됩니다. 인사를 하면서 상대의 보답을 바라지 않아도 됩니다. 상대가 반응을 하던지 하지않던지 간에 자연스럽게 웃음을 띠면서 ‘안녕’, 혹은 ‘안녕하세요’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 예의는 처음에는 어색하여도 반복하여 습관화되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그 습관이 나뿐만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 그 사회는 구성원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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