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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14. 2024

7년전 담임선생님께 사과

어떤 사람이 7년전 담임선생님께 잘못한 행동에 대한 사과 문자를 최근 보냈는데, 담임선생님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7년전 담임선생님께 당시 잘못에 대한 사과 문자를 최근 보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잘못에 대한 사과는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옛날 사람들도 잘못을 하였을 경우, 그것에 대해 인정하고, 고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잘못을 하고도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를 할뿐만 아니라, 그 후 그런 잘못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용기 있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잘못에 대한 사과는 될 수 있으면 바로 하는 것이 좋죠. 그렇게 하여야 잘못으로 섭섭한 사람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또 자신도 마음의 편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7년이 지난 후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였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사과에 대한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담임선생님께서 이미 그것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 속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의 양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렇게 하면 담임선생님도 이해할 수 있고 질문자도 마음이 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자로 하였는데 담임선생님께서 회신이 왔다면 담임선생님의 전화번호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담임선생님께 직접 전화하세요. 그리고 그 당시 잘못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그 건으로 인해 마음의 가책을 항상 느껴왔다고 진솔하게 말하세요. 담임선생님은 아마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선생님은 제자의 연락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7년 전의 일은 이미 추억으로 변한 일이기 때문에 당시의 나쁜 감정도 좋은 감정으로 이해할 것입니다. 또 그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삶의 지혜를 얻을 기회도 얻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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