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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22. 2024

인간의 육식이 종차별주의인가?

어떤 사람이 인간의 육식이 종차별주의인가하고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인간의 육식이 종차별주의인가하고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부분적으로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이란 자신은 우월하고 다른 것은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열등한 다른 것을 학대하고 무시하는 생각이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종차별주의란 인간의 종(種, species)은 우월하고 다른 종은 열등한 종으로서 인간이 함부로 다루고 학대하여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고일 것입니다. 

인간의 육식이 종차별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이 육식을 하게 된 동기가 인간을 우월한 존재로 생각하면서 다른 종은 인간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다른 종을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거나 행위하는데 필요한 어떤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예로서 다른 종을 희생물과 사용하거나 학대하는 행위 등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인간의 육식행위 가운데 일부는 종차별적인 내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문화와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원시시대에, 인간이 단순히 먹이를 구하기 위해 다른 종을 죽이고 먹었다면,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순환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다른 종을 먹이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종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자연의 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와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른 종을 사육하고 나아가 희생물로 사용하고부터는 인간은 다른 종을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사육하고 희생물로 사용한 후 식욕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종을 차별하는 차별주의에 따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현대와 같이 대량적인 사육을 하면서 동물을 함부로 다루고 죽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죄의식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은 차별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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