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Jan 25. 2024

동생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중학교 2학년인 질문자가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 문제로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중학교 2학년인 질문자가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 문제로 질문하였는네요. 중학생 이면 자신의 문제로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킬 나이입니다. 사춘기이니까요. 그런데 질문자는 이혼한 어머님 밑에서 초등학교 5학년 동생까지 돌보고 있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격려와 칭찬을 드립니다. 질문자가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2, 3년전부터 돌보던 동생이 귀찮고 짜증이 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먼저 어머니와 동생에게 질문자의 마음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사춘기에 접어던 아들의 심리변화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최근 심리변화 특히 급격한 감정변화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세요. 그렇게 하여야 혹시 동생을 꾸중하더라고 어머니가 오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생에 대해서는 사춘기가 무엇인가를 설명하세요. 초등학교 5학년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사춘기의 특성을 찾아 같이 읽어보세요. 그러면 동생은 형이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형을 이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자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이면 동생도 아마 반듯하게 자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동생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형이 말로만 하는 것을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이나 인터넷에서 그 내용을 찾아서 같이 보면 믿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음에 담임선생님이나 학교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질문자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상담을 받아보세요. 사실 사춘기는 육체적 지적 성장이 갑자기 증대되면서 일어나는 일종의 변화상태입니다. 아마 비슷한 연령대를 많이 접촉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질문자에 맞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자는 어머니나 동생을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질문자도 또한 사춘기라는 심리적 변환기에 너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현실을 은폐하는 것이 꼭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현실을 인정하였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도 용기입니다. 사춘기로 감정이 예민한 질문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환경을 숨기고 싶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질문의 입장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와 이야기는 나누는 것도 좋고요. 

또 감정에 휘둘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간이 무엇인가도 생각하여보세요.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도덕도 사회의 존속을 위해 필요하고요. 이런 것은 책을 통해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생 문제를 잘 해결하여 형제간에 신뢰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또 스스로도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모 관련 고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