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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27. 2024

식당을 개업한 부부의 갈등

남편과 식당을 운영한 지 9개월 정도 된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남편과 같이 식당을 개업하여 운영한지 9개월 정도 되었고, 식당 경험이 있는 남편이 식당 경험이 없는 질문자를 무시하면서 일을 가르쳐 부부간 갈등도 자주 일으나고, 특히 질문자는 9개월이 지나도 일을 배우지 못하고 남편의 지적에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불안하고 일하는 자체가 싫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먼저 부부간에 일하는 방법과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식당운영 경험이 있는 남편이 강압적으로 아내에게 일을 시키고, 그 결과 상처받은 자존심과 강압적 가르침으로 부인은 기분을 상하고 일하는 의욕까지 잃은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부부는 하는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여야 합니다. 특히 대화할 때는 진솔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태도로 말과 행동을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서로 하고자 하는 일이 같아도 일을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두 분이 먼저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는 방법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은 서로 생각이 다른 것보다 상대를 무시하는 말투나 행동으로 생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화를 할 때는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투로 대화를 하여야 합니다. 두 분이 하는 일의 내용이나 갈등을 일으키는 구체적 방법을 저는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을 답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을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상대의 장점 10개와 자기의 섭섭하였던 것 10개를 각각 종이에 글로 적으세요. 그리고 두 분이 만나서 그 글을 감정 없이 차분히 읽으세요. 만약 만약 그렇게 하였을 때, 서로가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게 된다면, 그때 서로 상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을 명령하지 부탁하세요.  


둘째로 질문자는 남편의 강압적 식당 운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자의 글대로라면, 남편이 분명히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질문자도 질문자로 인해 남편이 섭섭할 수 있는 것이 무언인가를 먼저 생각하여 보십시오. 매일 싸운다면 분명히 어느 한쪽의 잘못보다는 양쪽에 다 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로서 남편이 처음에는 좋은 의미로 질문자에게 일을 시켰는데, 질문자가 기분 나쁜 투로 말하거나 그 일을 하였다면, 남편도 기분 나쁠 수 있고, 질문자에게 더 강압적이고 무시하는 투로 일을 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만약 질문자의 잘못이 있다면 먼저 남편에게 그것을 잘못하였다고 인정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강압적이 아닌 친절하고 자상한 남편으로 일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세요. 저는 남편과 부인의 갈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식당 운영은 두 분 다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강압적인 남편의 지시가 시정되지 않으면, 질문자는 식당일을 같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가 꼭 일을 하여야 할 형편이면, 다른 일을 찾고, 남편은 다른 직원을 구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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