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책 출판을 축하하고 감사한다

by 차성섭

딸아이가 동화책을 출판하였다. 책의 이름은 「대추마을에서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이다. 글은 딸아이의 친구인 이승은이라는 작가가 썼고, 딸아이는 그림을 그렸다.


내가 딸아이의 동화책 출판을 축하하는 이유는 처음으로 책을 출판하였으니 아버지로서 당연히 축하하여야 하고, 몇 개월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노력한 결과이니 또한 축하하여야 한다.

감사하는 이유는 살림을 살고 아이를 돌보며 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또 일반인으로서 책을 출판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책을 출판하였으니 감사한 일이 아닌가? 사실 나도 행복에 관한 책을 출판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수익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하려는 출판사를 구하기 어려웠다. 이런 까닭에 일반인의 출판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딸아이의 책 출판에 감사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책의 내용과 그림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글의 내용은 글을 쓴 친구와 딸아이가 의논하여 썼다고 한다. 주인공인 홍이와 지니가 왜 공룡이 사라졌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며 궁금해하다가 마술로 그림 속 마을로 찾아간다.

할아버지 공룡 쥬브가 사는 대추마을에는, 쥬브외에 다른 공룡은 모두 사라졌다. 그 이유는 쥬브가 모든 음식을 혼자 차지하여 다른 공룡들은 음식을 구하지 못하여 굶어 죽었기 때문이다. 그 할아버지 공룡 쥬브는 후회를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책의 내용에서 나는 2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하나는 도덕적 의미에서 너무 욕심을 내면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이들에게 고정된 사고가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에 관한 나의 느낌이다. 주인공인 홍이와 지니는 물론 쥬브도 통통하면서 귀엽다. 홍이는 딸아이의 아들, 지니는 글쓴이의 딸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주변의 그림은 홍이의 방을 모델로 하였고.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낯설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응가 이야기를 하면서 홍이와 지니가 신나게 웃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한다.

쥬브의 모습도 재미있다. 이 쥬브는 딸아이가 인형을 만들 때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다. 약간 통통한 모습에 목과 얼굴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다리와 꼬리가 적당한 균형을 만들고 있다. 미소 짓는 듯한 쥬브의 모습은 편안하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생겨나게 한다.

단지 색깔이 특색이 없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딸아이의 설명에 의하면, 책을 처음으로 출판하다 보니, 컴퓨터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렸다고 한다. 손으로 그린 색은 아름답고 선명한데, 인쇄 과정에서 처음의 색을 살릴 수 없어,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물론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도 진열되어 있고. 처음 출판한 책이 베스트셀러로 선택되고, 또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다고 하니, 그것 또한 아버지로서 감사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는 착한 아이가 되고, 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많이 하길 바란다.


이 책은 2019년 4월 30일 동화작업실에서 발행을 하였다. 딸아이가 이 책을 우리 부부에게 주면서 쓴 편지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사랑하는 아빠 엄마에게. 두 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홍이의 엄마로서 동화책을 만들면서, 두 분이 나눠주신 사랑을 저 역시 나누고 있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19년 4월 30일 딸 유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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