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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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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Feb 02. 2024

친구가 자꾸 싫어져요

어떤 사람이 오래된 친구의 행동이 마음이 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그 친구와 꼭 사귀는 것이 옳은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9년간 사귄 친구가 선물관계, 금전관계, 상대를 무시하는 자기 중심의 대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옳은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친구 관계는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자도 친구는 보인(輔仁)이라 하여 자신의 부족한 것을 보완해주는 것이 친구라고 하였습니다. 질문자가 올린 내용으로 보아서는 질문자가 9년째 사귀는 친구는 선물 주고받는 것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남을 험담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이야기를 부담 없이 하며, 자기 과신을 하는 친구라 하였습니다. 저는 질문자가 표현한 내용으로 보아서는 그 친구를 친구로 사귀지 않은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친구가 정말 그렇다면, 질문자는 그 친구를 사귀면서 마음의 안정이나, 질문자의 인격 형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문자가 그 친구를 9년이나 사귀었다면, 그 친구의 좋은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감정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그 친구의 입장에서 그 친구가 왜 그렇게 하였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질문자가 친구를 잘 못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람도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그 친구의 장점과 단점을 냉정히 비교하여 보고 장점이 많다면, 그 친구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하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한 번 친구를 버리면 다시 친구가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친구가 꼭 많아야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은 수의 친구라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진실을 말할 수 있으면, 그 친구는 능력이나 재능이과 관계없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문자가 친구가 많지 않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명 이상의 진실한 친구가 있다면, 나는 더 많은 친구를 얻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편안하게 지내는 관계를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구는 꼭 좋은 선물을 하고 자주 만나야 좋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천원짜리 선물을 하여도 진실한 마음의 선물이면 그 선물은 좋은 선물이며, 2, 3년에 만나는 사이라도 만나서 서로 편안히 믿음을 가지고 지낼 수 있다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참고로 하여, 그 친구가 진실로 질문자를 믿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인지를 판단하여 보고, 그렇지 않으면 그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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