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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y 18. 2024

지금 생에서 성취하고 끝내야하나

어떤 사람이 삶의 목표가 다음 생이 아니라 지금 생에서 성취하고 끝내야 하는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삶의 목표가 다음 생이 아니라 지금 생에서 성취하고 끝내야 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도 이에 대한 답을 모릅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사람의 삶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사람의 삶에 대한 목표는 다음 생이 과연 존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다음 생에 대한 문제는 사람으로서 직접 경험하고 증명할 수 없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여 왔습니다. 내세에 대한 문제는 종교적 입장에서 생각하여야 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신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가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 가운데는 사람의 힘으로 대답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이것은 신의 영역으로 돌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즉 삶의 궁극적 목표를 내세를 고려하지 않고, 금세에서 성취하여 끝내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금세에는 내세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궁극적 삶의 목표를 신에게 의탁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이성적 존재인 사람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기 때문에, 금세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내세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 때문에, 현세에 될 수 있으면 충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재미나게 살아가는 것, 다시 말해 나에게는 성실하고, 남에게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회에는 공정하면서도 능력있게 살아가는 것을 저의 삶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공자의 현세와 내세에 대한 생각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자의 제자가 신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공자는 현세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신까지 알겠느냐면서, 신에 대해서는 멀리도 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도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공자의 이 말은 내세는 사람이 모르기 때문에, 현세에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말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질문자께서도 내세에 충실할 것인지, 아니면 현세에 충실할 것인지는 질문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덕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도덕을 인정하고 지켜나가면서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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