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생이 초등학교 때 알게된 친구인데, 고등학생인 지금은 오토바이타고 다니면서 나쁜 친구로 변했다면서, 관계를 끊어야 하는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답하였다.
초등학교 때 알게된 친구인데 당시는 활발하고 착했는데, 중학생 때부터 나쁘게 변하기 시직하더니 고등학생인 지금은 오토바이타고 다니고 양아치처럼 됐다고요. 이 친구와 관계를 끊어야 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질문자가 초등학교 때 그 친구와의 관계가 아주 친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먼저 그 친구와 아주 가깝게 지냈을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단절하는 것보다는 먼저 그 친구에게 친구로서의 의리를 지켜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옛날 속담에도 어떤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친구가 살아가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친구는 서로 의지를 돋우고 격려하면서 공부나 일을 성취시킬 수도 있고, 친구가 부족한 것을 일깨워 주면서 상대를 바른길로 안내할 수도 있으며, 또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불편한 마음을 편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라면, 그 친구가 잘못된 길로 갈 때는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도 친구의 의리이고 믿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나쁜 길로 간 친구가 진실한 마음을 주고받은 사이라면 그 친구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바른길로 돌아오도록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특별히 친하지 않고 보통으로 알고 지내는 정도였다면 그 친구와 관계를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친구와 관계를 멀리할 때, 의도적으로 그 친구와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관계로 지난 친구였다면, 상대도 질문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이고 불쾌한 방법으로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것을 표방하면, 상대는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 친구와 만나는 것이나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모든 사람은 그 사람의 인격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듯이 관계를 끊은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