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민서방은 9시 30분에 갔다. 아내는 집안청소를 하였다.
나는 짱베와 놀았다. 주민센터 가는 길에 있는 하얀 강아지를 보고 놀았다. 그 강아지는 단독주택에 있는 스피치 모양의 작은 강아지다. 예쁘다. 내가 강아지야 놀러와 하면, 그 강아지는 울타리 옆에 와서 눕는다. 내가 강아지의 목과 몸을 만저주면 그 강아지는 좋아한다. 짱베는 내가 강아지를 만지고 강아지가 좋아하면, 그것을 보고 웃고 좋아한다. 짱베에게 강아지를 만저보라고 하면, 무서워서 만지지 않는다. 나의 바로 옆에 서거나, 나의 무릎위에 앉아서 강아지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12시 20분에 점심을 먹고, 남부터미널 근처에 있는 철물점에서 수도꼭지 부품을 더 사서 농장으로 갔다. 아내가 짱베를 보는 동안, 나는 수도꼭지 고치는 일을 하였다.
수도꼭지 작업을 한 후, 나는 짱베와 같이 놀았다. 모래를 농막 안에 부어 놓고 놀아라고 하니, 잠깐 놀다가 더 이상 놀지 않았다. 짱베는 흙을 좋아한다. 서울 집에 있을 때, 장난감 포크레인으로 쌀이나 콩과 같이 흙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담았다가 부으면서 재미나게 놀곤하였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롯데마트에서 장난감 삽과 갈쿠리를 사서 농장에 갔다놓았다. 짱베는 그것을 가지고 흙을 삽에 담고 하면서 잠간 놀았다. 그리고 그 흙을 한 곳에 모아놓고, 우리보고 손대지 마라고 하였다. 그 후에는 그곳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흙에 손을 대면, 손대지 마라고 하였다. 그러나 자신은 흙으로 놀지 않았다.
강아지 한울이를 데리고 들판길로 산책하였다. 한울이는 강아지의 이름으로 처남집의 강아지다. 아주 큰 강아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애완용의 작은 강아지도 아니다. 중간 크기의 강아지로, 하얀 색이다. 나이는 6살이다. 짱베가 오면 내가 짱베와 함께 밖에 산책을 가기 때문에, 한울이는 짱베를 좋아한다. 하지만 짱베는 한울이 옆에 가지는 않는다. 약간 떨어져서 강아지가 뛰고 하면 좋아서 웃고 한다.
들판길을 짱베와 함께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나는 강아지 줄을 중간에 잡고, 끝부분을 짱베보고 잡아라고 하였다. 강아지 줄을 짱베에게 그대로 맡기면, 강아지 힘이 세어서 도망가면 짱베가 그것을 제어할 수 없다. 강아지 줄을 잡고 가는 짱베는 매우 좋아한다. 짱베는 그 줄을 잡고 자기가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5시 30분에 집에 왔다. 짱베는 나와 목욕을 같이 하였다. 머리도 감았다.
10시 30분경 내가 드라마를 보는 동안 아내가 짱베와 같이 놀면서 잠을 재웠다. 아내가 나를 불렀다. 가니 짱베가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면서, 소리도 내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마 엄마가 보고 싶은 모양이다. 마음이 찡하고 아팠다. 나는 드라마 보는 것을 중단하고 짱베와 같이 누워, 이야기하였다. 짱베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면서, 밤에 서울에 가자고 하였다.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고, 할아버지 차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였다. 나는 엄마가 제천에 오기 때문에 오늘 갈 수 없다고 하였다. 짱베는 그것을 이해하고, 더 이상 서울에 가자고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주일 동안 있으면서 5일 정도 지난 후에 엄마를 찾았다. 그런데 올해는 하루가 지난 후에 엄마를 찾았다. 잠을 잘 때, 엄마가 생각나는 것 같다. 특히 잠을 잘 때, 내가 없으니, 엄마 생각이 더 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