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6월 17일 월

by 차성섭

짱베를 데리고 집에서 9시에 나가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갔다. 시간의 여유가 30분 정도 있었다. 재활병원에 바로 가지 않고 어린이병원에 갔다. 재활병원에는 몸이 불편하여 이상한 행동을 아이들이 많아 짱베가 모르고 모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짱베는 또 응가가 마렵다고 하였다. 내가 응가를 빨리하지 않으면, 화장실에 가지 않겠다고 하니, 응가를 빨리하겠다고 하였다. 혹시 하는 기대감에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은 어린이용 화장실이 아니고 성인용 화장실에 갔다. 짱베가 어른 화장실에 가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13분 정도를 기다렸으나, 응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짱베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응가를 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응가 하려 화장실에 가지 않겠다고. 짱베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짱베는 ‘쉬는’ 하고 물었다. 나는 ‘쉬’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였다.


10시에 심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짱베는 심리선생의 방에서 인사를 하고, 자기 스스로 놀이치료실에 가서, 문을 열고 불을 켜고 하였다. 이제 짱베는 나와 자연스럽게 분리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선생에게 40분 후에 오겠다고 하고, 2층 대기실에서 잠깐 눈을 감고 있었다. 왠지 몸이 피곤하다. 피곤할 때, 눈을 감고 있어도 피로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40분이 지난 후 치료실에 가니, 선생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을 하였다.

이제 짱베는 스스로 놀이를 제안한다고 한다. 오늘도 짱베가 가지고 간 가스파드를 선생에게 주면서 놀자고 하였다고 한다. 대신 기분이 좋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며 말로 하지 않고 노래로 표현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선생은 이런 방법은 진정한 상호작용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특히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다른 곳을 쳐다보고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짱베가 혼자서 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기다렸다가, 선생이 짱베의 이름을 부르면서, ‘뭐 했어’하고 물으면, 또 이런 선생의 반응을 재미있어하여, 반복하였다고 하였다. 선생은 앞으로 말로 상호작용을 바로 하도록 교육을 하겠다고 하였다.

선생은 또 짱베가 성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어린이 성교육 책이 있는 데, 이것을 사서 짱베에게 교육을 하여 보라고 권유하였다. 선생은 짱베가 성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것을 신기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만지면서 기분이 좋으니까 반복한다고 하였다. 내가 짱베는 책을 보는 것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또 그런 행동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말한다고 하니, 선생은 간지럼을 태우는 것 등으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하고, 될 수 있으면 부정적 방법으로 금지하지 말라고 하였다.

11시 20분에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12시 20분에 상암동 푸르메병원에 갔다. 응가를 한다고 하였지만,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 대신 소변은 뉘었다. 1시에 음악치료를 하였다.

음악선생은 짱베가 전보다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새로운 것으로 색깔을 공부하였다고 한다. 색깔이 있는 공과 그 공이 들어갈 수 있는 원통을 내어놓고 같은 색깔의 공을 원통에 넣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짱베는 공을 던지고 공을 원통에 넣지 않았다고 한다. 요일을 물으니, 다른 말을 하였다고 한다. 나는 아직 짱베에게 요일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였다. 짱베가 아직 행동 조절이 잘되지 않고, 적당한 상황에 적합한 언어나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대신 노래와 악기는 신나게 잘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시간이 나면 색깔이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음악선생은 다음 주에 휴가라고 하였다.


음악 치료를 마치고, 신림동으로 하여 뚝섬 엠비아이에 갔다. 신림역 정도 갔을 때 잠을 잤다. 성수역에서 깨웠다. 뚝섬역에서 내려 엠비아이에 가면서 신한은행 등에 들렸다가 갔는데, 잘 갔다.

운동 선생은 짱베가 전보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만약 달리기 등 선생이 하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사다리에 올라가라고 하는 것 등으로 짱베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시키면서, 행동을 유도한다고 하였다. 앞으로 짱베와 비슷한 연령과 능력을 가진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와 같이 집단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여 보겠다고 하였다. 나도 좋다고 하였다.


수업을 마치고, 뚝섬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한 후, 디엠씨역으로 왔다. 소변을 본 후, 자리에 앉자고 하여 앉았다. 수미칩을 달라고 하여, 주었다. 수미칩을 먹은 후, 어둡기 전에 집에 가자고 하였다. 몇 번을 말하니, 짱베는 가자고 하였다. 6시 30분경 집에 왔다. 집에 와서 밖에 나가자고 하여, 집에 가방을 놓고 7시경 집으로 왔다. 며느리 아이는 늦게 온다고 하였다. 9시가 넘어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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