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가 서울에서 제천으로 왔다. 아내에게 지난 26일 수요일 짱베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짱베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았다고 한다. 아는 아이 엄마가 있어 그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짱베가 다른 놀이터에 가자고 하였단다. 아내는 일어나서 짱베에게 씽씽을 가지고 가야 하니, 씽씽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니, 가지 않으려고 하였단다. 그래서 짱베에게 ‘여기에 그대로 있어라.’고 말한 후, 돌아서 씽씽을 가지고 오니, 짱베가 보이지 않더란다. 놀라서 주변을 찾았으나, 짱베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비실에 가서, 짱베와 같이 생긴 아이가 혼자 큰 길을 지나가면 차에 다치지 않도록 봐달라고 부탁한 후, 짱베를 찾았다고 한다. 그렇게 짱베는 찾는 가운데, 짱베를 아는 엄마가 있어 그 엄마에게 어느 방향을 찾아달라고 하니, 그곳에 없다고 하더란다. 또 어린이집 나 선생을 만나, 어느 놀이터를 보아달라고 하니, 그곳에도 없다고 하더란다.
그런 가운데 L 친구를 만나 중앙공원방향을 찾아달라고 하였단다. 그 친구가 중앙공원에 가서 짱베를 찾다가 혼자 있는 짱베를 발견하고 나에게 연락하고, 또 아내와 만나 짱베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짱베가 다른 곳으로 갈려고 하여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았다. 그 친구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짱베는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태연하더란다. 나는 아내에게 말하였다. 짱베는 책임감이 없고, 자기 기분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놀이터에 올라가 놀 때, 짱베보다 어린아이와 같이 있으면 조심하라고 하였다. 만약 높은 곳에서 어린아이를 밀어 떨어뜨리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짱베가 멀리 갈 때는 항상 눈으로는 짱베는 놓치지 말라고 하였다. 최근 들어 짱베는 혼자 뛰어다니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경우가 많다. 발걸음도 빠르다. 하지만 짱베는 자기 나이에 맞게 안전하게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곳으로 가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눈으로는 항상 짱베를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하였다. 사실 나는 그렇게 한다.
어쨌든 아내는 고생을 많이 하고 놀랐던 것 같다. 며느리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이름표를 달아주자고 하였더니, 등 뒤에 짱베가 보이지 않는 곳에 붙이는 이름표를 만들겠다고 하였단다. 짱베는 이름표를 달아주면 그것을 달지 않고 버린다. 예로서 복지관에서 이름표를 앞에 붙여 주면, 다른 아이들은 그대로 있지만, 짱베는 그것을 떼어버린다. 그래서 등 뒤에 붙인다. 이런 이유로 나는 며느리 아이가 말한 대로, 등 뒤에 붙이는 이름표가 좋은 것 같다.
또 짱베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짱베가 갑자기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여 주어야 할 것 같다.
한 편 짱베가 혼자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은 좋은 측면도 있다. 그것은 짱베가 스스로 시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짱베를 혼낼 수도 없다. 혼을 내도 짱베는 이해를 못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스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시도를 금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짱베를 볼 때 조심하여야 한다. 이름표를 다는 것, 또 짱베를 보는 사람에게 항상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