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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09. 2019

사람은 행복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나는 왜 행복해야 하나?’ 이 질문은 모든 인간의 문제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에게는 행복에 대한 개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행복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좋아하고 만족하는 감정은 있다. 그러나 불만족한 상태에서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능력은 없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다른 동물도 자살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와 비슷하다. 자살이란 자신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초래하는 것이다. 고래의 떼죽음이나 레밍의 바다 뛰어들기, 죽음을 전제로 한 꿀벌의 싸움 등과 같이 다른 동물들도 자살 비슷한 행위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동물의 유사 자살행위는 자살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본능이거나 아니면 습관화된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다른 동물은 자신의 죽음을 의도할 정도의 대뇌가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뇌가 발달하였다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 즉 이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본능에 따른 행위 외에 의도적 행위도 한다. 의도적 행위라 선택하는 행위이다. 선택하는 행위의 주도자는 ‘나’ 자신이다. 따라서 사람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행위를 한다. 능률적 행위를 할 수도 있고, 비능률적 행위도 할 수 있다. 도덕적 행위를 할 수도 있고, 비도덕적 행위를 할 수도 있다. 

행복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동물은 우리 인간이 말하는 행복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직 인간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인간만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개념 속에는 단순한 느낌의 범위보다 상위의 개념이 포함된다. 즐겁고, 안락하게 느끼는 것도 물론 행복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사람은 불만이나 고통이 있는 가운데서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것은 행복의 개념 속에 평가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 삶의 전체적인 입장에서 행복하냐 아니면 불행하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만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고통스러운 사건이 발생해도 행복할 수 있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한다는 것은 나의 삶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면 나의 삶에 대한 나의 선택 권한은 없다. 나의 삶은 나의 삶을 좌우지하는 사람의 선택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나의 삶을 행복하게 살 것이냐 아니면 불행하게 살 것이냐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특히 행복은 실천을 통해 마음에서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에 대한 행복감은 달라질 수 있다. 행복도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놓여 있다. 행복은 내가 생각하느냐 생각하지 않느냐, 내가 실천하느냐 실천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나의 행복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 인간답게 사는 것은 자주성을 갖고 나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다. 자신을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근원이다. 이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따라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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