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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12. 2019

행복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

행복에 관한 이론적 틀과 내가 느낀 것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사람이 신과 같이 절대자이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필요가 없다. 절대자가 하는 행위는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동물과 같이 생각하는 힘이 없다면 또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필요가 없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신과 같은 절대자도 아니고 생각을 하지 못하는 동물도 아니다. 사람이 하는 행위는 선할 수도 있고 선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위가 어떠한지 되돌아본다. 

사람은 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까? 그것은 사람답고 바르게 살기 위해서다. 사람답고 바르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의 삶 전체를 공정하게 되돌아보는 사람은 자신의 삶 전체를 관조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나도 이런 것을 경험하였다. 이전엔 나도 눈앞의 일에만 관심을 가졌다. 나는 나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말에 특히 애민 하였다. 어느 날 나이 든 회사 동료가 나를 비웃는 말을 하였다. 나는 오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말하지 않았다. 잘 못 하다가는 싸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집에 와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사람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고구마 줄기 같이 좋지 않은 생각이 연줄 연줄로 계속 떠올랐다. 나중에는 밤중에 찾아가 때려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다음날 회사 가서도 그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다. 기분 나쁜 상태가 며칠 계속되곤 하였다. 이와 같이 화도 잘 냈고, 한 번 화가 나면 며칠 동안 마음을 부글부글 끓었고,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하였고, 잘 못된 일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켰고, 때에 따라서는 무력감에 빠져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에 관한 책을 접하고 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의 삶에 약간의 변화가 왔다. 화가 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왜 화가 났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나의 입장이 아니라 제삼자의 입장에서 전체적이고 공정하게 생각하여 보고 문제의 해결 방향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어떻게 하여야겠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실천하였다. 예로서 상대가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말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나의 문제점을 먼저 생각하여 보고, 또 모든 일이 반드시 다 해결되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객관적 진리를 사실로 수용했다. 그리고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에 관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제삼의 방법이나 다른 대안을 생각하였다. 

이렇게 하니 분노나 실망이나 좌절과 같은 감정에 내가 휘둘리지 않고 나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하여 분노나 실망이나 좌절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생겨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은 여전히 생겨난다. 단지 그런 부정적 감정의 격류에 휘말리지 않고 빨리 나의 평상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행복하기 위해서 나는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자신이 누군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누군가를 알지 못하면 자신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모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자신의 주관에 따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자신의 주관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삶에 대한 애착이나 만족을 느낄 수 없다. 둘째는 자아를 실현하여야 한다. 자아실현이란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 즉 자아의 본질을 실현하는 것이다. 자아를 실현할 때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존재적 가치를 찾을 때,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행복할 수 있다. 셋째는 다른 사람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때 마음은 편안하고 보람을 느끼며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자아를 알고, 자아를 실현하며,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 세 가지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일들이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하려고 마음을 가지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여 보라. 쉬울 것 같지만 쉽게 자기 자신을 정의할 수 없다. 인간이란 보편적 존재로서 공통된 특징이 무엇이며,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개성이 무엇인지 생각하여보자. 만약 이런 것을 바로 이해하고 찾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감과 자존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자아를 실현하고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철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은 행복이 무엇이며, 사람이란 존재가 어떠한 존재이며, 다른 사람들과의 어떤 관계를 유지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학자들이 연구하고 밝힌 삶에 대한 지혜로운 이론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이것을 이해해야 참된 행복이 무엇이며, 행복하기 위해 하여야 할 일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 수 있다. 학자들이 이미 연구하여 밝혀 놓은 이론 속에는 많은 지혜가 숨어 있다. 이것을 찾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작은 선도 그것을 실천하였을 때, 가치가 있고, 그것이 모여 그 사람의 인품을 만들어 간다. 사람의 덕은 일상생활 속의 작은 선이 모여 이루어진다. 작은 선이라고 하여 그것을 무시하고 방치하면 그 사람은 덕을 쌓을 수 없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행복도 일상생활 가운데 소소한 일에서 만들어진다. 그것은 바로 자신과 관계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과 관계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주변의 일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행복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닿아온다. 따라서 자신을 찾고, 자아를 실현하며,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이 세 가지 일을 실천하면, 삶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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