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다섯 가지 특징과 3단계 의미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동물에게는 아마 행복에 대한 개념이 필요 없을 것이다. 다른 동물들은 행복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좋아하고 만족하는 감정은 있다. 그러나 고통을 받는 상태에서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사람만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사람만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실에 맞다 혹은 틀리다와 같은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행위가 옳다 혹은 그르다와 같은 도덕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적능력과 도덕적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행복할 수도 있고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행복의 의미
행복의 의미를 사전에 찾아보면, 생활에 만족하여 즐겁고 흐뭇하게 느끼는 감정이나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은 즐겁고, 만족스럽고, 흐뭇하고,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을 느끼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만약 우리가 평소 생활에서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고, 또 지극히 복이 많다고 느끼거나,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영어에서 행복을 뜻하는 ‘happy’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말인 ‘happ’에서 유래했다. 원래 이 단어의 뜻은 행운이라고 한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31> 중국에서 행복(幸福)의 행(幸) 자 또한 행운의 의미가 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 행복의 개념을 운이 좋게 어떤 상황이나 일이 자신의 의도대로 되는 것으로 사용하였다.
행복의 다섯 가지 특징
행복의 개념 속에는 우리가 느끼는 것 이상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행복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몇 가지 특징을 말할 수 있다. 나는 행복의 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행복은 자신의 삶에 대해 평가하는 만족이다. 평가에는 공정함과 비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바른 평가가 되기 위해서도는 공정하여야 하고, 또 평가에 대한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인간의 삶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항상 비교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만족에는 흡족하게 마음으로 느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학자들은 행복이 일에서의 성공이나, 일확천금, 또는 권력이나 명성을 통해 얻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행복이 자신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마음의 상태이고, 지각하는 방식이며,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 자신에게 접근하는 태도이다. 따라서 학교 성적이나, 돈, 대학 합격과 같은 어떤 환경이 바뀌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 못이다. 왜냐하면 환경은 마음에 영향을 주지만 마음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마음에 행복한 느낌을 주는 환경적 요소는 있다. 그것은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친밀한 가족,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쾌적한 환경, 사람에 대한 신뢰, 스트레스가 적은 출퇴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것은 지금 바로 자신 옆에서 이용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자신이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이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매일 꾸준히 하나하나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단번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소한 인생의 즐거움들을 우습게 보지 말고 삶을 긍정하면서 이를 하나하나 실천할 때 마음의 행복은 살며시 찾아온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 노매드, 2008) p.59/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서울: 예담, 2005) p.11>
둘째, 행복은 고통을 겪는 동안에도 존재할 수 있다. 행복은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자신의 삶을 평가해서 얻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여 불평이나 분노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다른 사람의 의도적인 차별이나 잘 못된 대우에 분노하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고에 슬퍼하고, 어떤 사람을 미워하고, 편안하지 않는 것을 불평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빨리 정리하고 긍정적 감정이나 평상심으로 돌아온다.
행복한 사람은 현실을 인정하고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이 마음에 일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들은 언젠가는 기분 나쁜 순간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러니까 어떤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하여 불행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평소의 마음가짐이나 태도와 습관이 어떠한 것이냐이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고로 고통을 느끼고 있더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삶의 다른 부분까지 조망함으로써 행복한 감정을 그대로 가질 수 있다. <강미경 역, 리처드 칼슨 저,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서울: 창작시대, 2000) p.119 / 손 크리스토퍼 셰어 저, 이순희 역,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서울: 프라임, 2006) p.64>
셋째,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행복의 비밀은 없다. 행복은 개개인이 느끼고 수양해야 할 체험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어린아이가 말을 시작할 때 대답하는 것부터 가르쳤다. 그리고 걸을 수 있으면 청소하고, 또 나아가고 물러서는 예절을 가르쳤다. 이밖에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을 몸으로 직접 실천하도록 가르쳤다. 사실 이것은 행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가운데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진실하다. 예로서 실천을 통해 효도와 공경을 느꼈을 때, 그것은 말로 이해하는 것과 다르다. 말로 이해하는 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그런 것처럼 꾸밀 수 있다. 그러나 몸으로 실천하는 것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반복되는 가운데, 습관이 만들어진다. 지식의 성장과 더불어 습관이 만들어진다면, 그 습관은 맹목적이지 않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위가 왜 정당한가를 안다. 이런 습관은 고유의 본성과 같이 거짓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평온한 마음을 보존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일어나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참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이 행복은 개개인이 느끼고 수양해야 할 체험이지, 머리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객관적인 사실이나 지식이 아니다. 객관적 사실이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행복에 관한 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런 비밀은 없다.
넷째 행복의 양에는 제한이 없다. 행복은 자신을 위한 것으로, 결코 경쟁이 아니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할 때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남에게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등등과 같이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 남과 경쟁하려고 하지 않는다. 남과 경쟁하지 않으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부정적 감정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 다시 말해 진정한 행복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가로막는 마음의 빗장을 풀 때 얻을 수 있다. 즐거운 인생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다.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의 양에는 제한이 없다.
또한 행복은 가치 있는 목적을 지향한다. 가치 있는 목적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될 때, 다른 사람들도 그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 행복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행복이 될 수 없다. 어느 한 사람이나 국가가 행복해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나 국가가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행복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그 일을 추구해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의 행복도 축하할 수 있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276 /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서울: 예담, 2005) p.15>
다섯째 행복에는 자신만의 행복 세트 포인트가 있다. 여기서 세트 포인트(set point)란 배구, 탁구, 테니스 등에서 세트의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한 점을 말한다.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행복의 개인적 격차 중에서 50%는 유전자의 지배를 받으며, 10%는 환경, 나머지 40%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50>
알다시피 유전과 환경적 요인은 우리가 변화시키기 매우 어렵다. 부자 집에 태어나느냐 가난한 집에 태어나느냐는 나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노력에 의해 자기의 행복 수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머지 40%이다. 이 40%도 마음의 태도나 세상을 보는 지각 방식이나 접근하는 자세와 같은 생활습관에 의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따라서 행복감은 단기간에 증가했다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길게 봤을 때 항상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예로서 실연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공허함을 느낀다. 하지만 사랑으로 찢어진 가슴은 언젠가는 치유된다. 치유되는 것이 바로 정상적인 행복의 세트 포인트를 회복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과정을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 현상을 ‘쾌락의 쳇바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자신이 인생에서 무슨 일을 겪든지 자신의 행복 수준은 결국 세트 포인트로 돌아간다.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서울: 예담, 2005) pp.37-39>
행복의 3단계 의미
행복이란 개인이 평가하여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을 절대적 상태로 표현할 수 없다. 행복하다는 것은 절대적인 상태가 아니라 상대적인 상태로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은, 또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상태를 암묵적으로 의미한다. 학자들은 행복을 보통 3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첫째 제1단계 행복이다. 제1단계 행복은 감정으로 느끼는 것으로, 가장 직접적인 단계이다. 이 단계에 있어 행복의 의미는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느낌은 원했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생긴다. [이 단계의 행복은 마틴 셀리그먼이 말한 한 잔의 포도주와 같이 즐거운 삶이며, 시티븐스가 말한 좋은 느낌과 긍정적인 마음이다. 또한 버트런드 러셀이 말하는 동물적인 것이나 감정적인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서울: 예담, 2005) pp.313-314 / p.30 / 버트런드 러셀 저, 이순희 역, 「행복의 정복」(서울: 사회평론, 2008) pp.155-156>]
사람은 신이 아닌 유한한 존재로서 육체를 가지고 있다. 육체가 있으면 감정도 있다. 좋다, 싫다, 배고프다, 아프다 등과 같은 감정은 육체가 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다. 여기서 좋게 느끼는 것, 즉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제1단계 행복이다.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것도 여러 가지 질적 차이가 있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른 동물들보다 복잡하다. 다른 동물들의 감정은 본능에 따른 단순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이성적 판단이나 도덕적 판단에 따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과제를 마쳤거나 길을 잃은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주었을 경우 흐뭇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 조용한 시간에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이성의 친구와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침대에 누워 재미나는 소설책을 읽을 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자신의 의지대로 감정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결정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서울: 예담, 2005) p.34>
둘째 제2단계 행복이다. 제2단계 행복은 살면서 느낀 즐거움과 고통을 비교해 보고 장기적으로 삶이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느낌의 전체적인 균형 상태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따라서 2단계에서의 행복이란 감정 그 자체와 함께 그런 감정에 대한 판단이 혼합된 상태이다. 이는 흡족함이나 만족과 같은 의미이다. 이 단계의 행복은 다른 가능성과 비교하는 보다 복잡한 인식 과정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초고가 아주 엉망이지만 초고를 완성한 것에 대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행복은 지금 겪은 고통이 과거에 겪었거나 예상했던 고통보다 덜 고통스럽기 때문에 느껴지는 행복이다.
만족을 느끼는 것은 기쁨을 느끼는 것과 다르다. 기쁨의 경우 직접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얼마나 기쁨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로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기쁜 경우, 그 기쁨은 직접 느낀다. 그러나 만족은 과거의 경험, 기대했던 상황, 또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평가된다. 만족이 간접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얼마나 만족한가?’라고 물으면, 제대로 답을 할 수 없다. 만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예로서 세 사람이 똑같은 내용의 일을 하고, 하루 10만 원의 노임을 받았다. 노임에 대해 갑이라는 사람은 5만 원을 기대했고, 을이라는 사람은 7만 원을 기대했고, 병이라는 사람은 15만 원을 기대했다. 그렇다면 갑은 크게 만족했을 것이고, 을은 약간 만족했을 것이고, 병은 오히려 불만족했을 것이다.
행복에 대한 평가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행복과 같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측정할 때, 신뢰성의 기준과 타당성의 기준을 충족시키면 대체로 만족한다. 여기서 신뢰성의 기준이란 반복적으로 또는 다소 다른 방법을 사용해 측정했을 때 나중에 얻은 결과가 처음에 얻은 결과와 유사한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타당성의 기준이란 측정 결과가 실제로 중요한 어떤 객관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때, 신뢰성과 타당성의 기준을 만족시킨다면, 그 사람의 제2단계 행복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정확하다. <김상우 역, 대니얼 네틀 저, 「행복의 심리학」(서울: 와이즈북, 2006) pp.106-107)>
이러한 제2단계의 행복은 그 사람의 평소의 생활 태도와 관계된다. 세상을 긍정적이고 밝게 보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 또한 그렇게 하고, 만족 수준도 높다. 뇌 검사에 따르면 행복과 슬픔을 느낄 때 나타나는 뇌의 활동 패턴이 다르다고 한다.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면 주로 좌측 안구 바로 뒤인 좌측 전전두엽 피질에서 전기적 활동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의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분노감에서도 쉽게 회복된다고 한다. <슈테판 클라인 저, 김영옥 역, 「행복의 공식」(서울: 웅진지식하우스, 2006>
셋째 제3단계 행복이다. 제3단계 행복은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것은 감정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단계의 행복은 도덕적인 것과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김상우 역, 대니얼 네틀 저, 「행복의 심리학」(서울: 와이즈북, 2006) p.69> 부, 명예, 존경과 같은 다른 목표들은 모두 행복을 위한 조건이다.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모두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도 “사람이 하는 모든 노력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의 달성이다. 행복을 위해 기술을 발명하고, 학문을 육성하고, 법을 만들고, 사회를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72>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삶의 의미이며 목적이고 사람 존재의 온전한 목표이며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종교를 믿든 믿지 않던, 이 종교를 믿든 저 종교를 믿든, 우리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우리 삶은 행복을 향해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우리 삶을 평가하는 가치, 즉 중요한 것에 대한 인식은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279>
행복이 즐거움과 함께 가치 있는 의미를 포함할 때, 행복은 더욱 경고해지고 뚜렷해진다. 행복한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삶의 의미도 느낄 수 있다. 이때 행복의 의미에는 목적의식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의미 있는 삶은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쁨을 선사한다. 우리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싶어 한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싶어 한다.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서울: 예담, 2005) pp.313-314> 사람은 다른 동물과 함께 감정을 느끼지만, 그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사람은 감정과 생각, 행동을 숙고하는 능력이 있고, 영성(靈性)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목적의식은 자신에겐 의미가 있어야 하고, 사회와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준과 기대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자발적 목적을 가져야 한다. 대신 사람은 사회의 존속과 질서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사회와의 조화도 이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