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추석이다. 옛날에는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이를 기원하던 명절이다.
아침 5시에 알람을 설정하고, 5시에 일어났다. 아들 내외가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서울에서 4시에 출발하여 6시에 도착한다고 어제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아들 내외가 6시에 도착하면, 바로 제사를 모시고, 잠을 자던지, 아니면 놀든지 하자고 하였다. 나는 5시에 일어나 10분 정도 몸균형운동을 하고, 차례 지낼 준비를 하였다. 지방을 쓰고, 아내가 준비하여 준 제수를 상에 진열하였다. 아내도 어제 기본적으로 준비한 후, 오늘 아침에 밥을 하고, 국을 덥히는 등 제수 준비를 하였다.
6시가 되었는데, 아들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내가 전화를 하니, 집에 도착하려면 1시간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도착한 후 이야기를 들으니, 4시에 일어나 너무 빠른 것 같아, 서울에서 4시 40분에 출발하였다고 하였다. 아내에게 아들 내외가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한다는 것을 말하고, 나는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7시 10분에 아들 내외가 도착하였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6명이다. 짱베와 짱미도 차를 타고 오면서 잠을 자다가 둘 다 일어났다. 6명이 같이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지내고 짱베가 밖에 나가자고 하여, 아들은 짱베를 데리고 밖에 나갔다. 나머지 가족들은 아침을 먹었다. 아들도 짱베를 데리고 왔다. 짱베와 아들도 아침을 먹었다. 9시 정도 되어 다 마쳤다.
나는 짱베를 데리고 밖에 나와 놀면서, 아들보고 잠을 자라고 하였다.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운전을 하고 왔고, 또 오늘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면서 운전을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짱베는 밖에 나가면 롯데마트의 지게차, 롯데마트 매장, 강아지를 주로 보자고 한다. 롯데마트는 오늘 휴일이기 때문에 문을 닫았다. 강아지는 용두동 주민센터 가는 길의 단독주택에서 키우는 예쁜 강아지다. 틀이 많고 희며, 크기는 작은 종류의 코카스파니엘 정도이다. 오늘도 강아지를 보자고 하여, 그 집에 갔다. 오늘이 추석이기 때문에, 그 집에 사람들이 있었다. 전에는 그 집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50대의 아저씨가 밖에 나왔다. 나는 손자가 강아지를 좋아하여 가끔 와서 강아지와 논다고 이야기하고, 강아지의 이름을 물었다. 강아지의 이름은 뽀송이라고 한다. 아마 틀이 많고 뽀송뽀송하니까 뽀송이라고 지은 것 같다. 그곳에서 30분 이상 놀았다.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차례를 지낸 생선과 국으로 먹었다. 짱베와 짱미는 차례 지낸 고깃국을 잘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는 낮잠을 조금 잤다.
2시 정도 되어서, 밖에 놀러 가자고 하여, 내 차로 K씨 집이 있는 공원에 놀러 갔다. 날씨가 더웠다. 아직 공원의 나무가 자라지 않아서 그늘이 많지 않았다. 미당에 있는 카페에 갔다. 전에 광천막국수를 먹으러 가서 가본 집이다. 그곳에 강아지가 있는데, 콜리 종류이다. 그 강아지의 이름은 마중이다. 손님을 마중해서 그런 이름으로 부르는지 모르겠다. 마중이는 순하고 아이들이 따라다녀도 짓거나 겁을 주지 않았다. 짱베는 마중이를 따라다녔다. 물론 짱베가 마중이를 따라다닐 때는, 아들이나 내가 주로 옆에서 돌보았다.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짱미도 좋아하였다. 짱베는 웃으면서 매우 좋아하였다. 2시간 이상 그렇게 놀았다. 주인이 양해하여 주어서 잘 놀았다. 주인에게 감사를 드린다.
너무 오래 있는 것이 미안하여 4시가 넘어, 다시 공원으로 가서 놀았다. 공원에 가니, 짱미가 좋아하였다. 공을 던지고 술래잡기를 하면서 뛰어다녔다. 짱베는 공놀이나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여도 하지 않았다.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공원을 걸어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기웃하였다.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같이 놀면 좋을 텐데,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게 30분 정도 놀았다.
그렇게 놀다가 우리 가족들은 짱미 때문에 크게 웃고 즐거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 배가 터지도록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자아이들이 공을 다리 이쪽저쪽으로 보내면서 하는 공놀이를 아내가 하였다. 아내는 아마 옛날 생각을 하면서 하였을 것이다. 그때 짱미가 “잠깐”하면서, 자기가 시범을 보이겠다고 하였다. 나는 짱미가 아내가 하는 공놀이를 흉내 낼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렇지 않았다. 짱미는 가족들 앞에서 두 팔과 다리를 벌리면서, “짠-” 하더니, 갑자기 뛰기 시작하였다. 20m 정도 뛰어가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짠-”하고 또 다리와 손을 옆으로 벌렸다. 짱미는 그것이 자기의 묘기로 생각하였다. 우리 가족들은 5살짜리 짱미의 그런 모습이 너무 재미나고 웃어웠다. 길이 약간 경사가 졌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 길을 뛰는 모습도, 또 다리와 팔을 벌리면서 “짠-”하는 모습이 그렇게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울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와 아들 내외는 배가 터지도록 신나게 웃었다.
짱미는 땀을 흘리면서, 자기 아빠보고 묘기를 하라고 하고, 또 할머니에게도,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묘기를 보이라고 하였다. 우리 가족들은 짱미가 시키는데, 공을 위로 던지거나, 두 개의 물건을 한 손으로 반복하여 던지고 받거나, 뛰어서 한 바퀴를 도는 것 등으로 각자 재미나는 모습의 묘기를 보였다. 다시 짱미 차례가 되니, 짱미는 “자, 마술을 보이겠습니다.”하고, 공원 주변에 있는 나무, 의자, 상점 등을 눈으로 쳐다보면서, 그것이 자기의 마술에 의해 보이는 것처럼 말하였다. 5살 어린아이가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진지하게 하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니, 너무 총명하게 보였고, 예뻤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또다시 크게 웃으면서 좋아하였다.
이번 추석에 우리 가족을 가장 즐겁고 다정하며 정겹게 만든 사람은 5살 짱미였다. 그런 짱미가 우리의 손녀라는 것이 너무 좋고 기쁘다. 우리가 하도 크게 웃으니, K 씨가 우리의 웃음소리를 듣고 나왔다.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를 그 K 씨에게 인사를 시켰다. K 씨도 좋아하면서 같이 놀았다. 시간이 5시가 넘었다. K 씨 부부와 함께 우리 가족들은 광천막국수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7시가 되었다. 집에서 잠깐 쉬다가, 아들 내외는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9시경 서울로 올라갔다. 11시 30분에 집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추석은 짱베와 짱미 때문에 즐겁고 신나는 추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