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4일 화

by 차성섭

짱베는 8시 20분까지 자고 기분 좋게 일어났다. 아침에 밥을 먹이니 짱베는 잘 먹지 않았다. 밥을 입에 넣고 씹지를 않았다. 밥을 씹지 않으니 넘기지 않고 계속 입안에 넣어 놓고 있었다. 내가 밥을 넘기라고 몇 번 말하였다. 그러자 짱베는 갑자기 나의 빰을 때렸다. 7살짜리가 제대로 힘껏 때리니, 눈에 불이 번쩍하는 것 같았다. 요사이 짱베는 나를 많이 때린다. 빰도 때리고 몸도 때린다. 그러나 때리지 말라고만 하고 특별히 혼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너무 아팠다. 나도 갑자기 화가 났다. 밥을 먹이든 숟가락을 던지면서 왜 할아버지를 때리느냐고 큰 소리로 말했다.

짱베는 내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큰소리로 꾸중을 하니, 움찔하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식탁에서 일어나 방에 들어가서 심호흡을 몇 번 하고 화를 가라앉혔다. 5분 정도 지나서 짱베가 있는 식탁에 왔다. 짱베는 놀란 상태로 그대로 앉아 있었다. 나는 작은 목소리로 짱베가 할아버지를 갑자기 때리면 할아버지도 화가 난다고 말하고, 짱베를 안았다. 짱베는 내가 안는 것에서 몸을 뺐다. 그리고 ‘할아버지 왜 그래’하면서 할아버지 싫다고 하였다. 전과 달랐다. 전에도 짱베가 잘못하여 몇 번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를 때는 조용히 안겨 있었다. 이번에 짱베가 전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짱베가 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가 화를 내는 것에 면역이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것을 보고, 내가 생각한 것은 짱베가 아무리 잘못하여도 내가 화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엄격히 하면서 훈계를 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화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화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조심을 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사실 내가 밖에 나와서 짱베와 대화한 것은 내가 화가 풀린 것은 아니다. 그때 짱미가 나에게 와서 시비를 걸었다. 할아버지 때문에 놀랐다고 하면서,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짱미도 엉덩이를 때리면서 꾸중을 하였다. 짱미는 꾸중을 하니, 말을 들었다.

짱베는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나는 가야 한다면서 자전거로 태워서 갔다. 어린이집 현관에 내려놓고 나 선생에게 보내니, 짱베는 울었다. 우는 짱베는 보고 밖으로 나왔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1단지 입구에서 짱미를 만났다. 아침에 짱미를 혼낸 것이 미안하여, 자전거 태워줄까 하고 물으니, 짱미는 좋다고 하였다. 짱미를 태워 다시 어린이집에 가니, 짱베는 교실 안에서 계속 울고 있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짱미를 교실 안에 데려다주었다.

나오면서 짱베를 데리고 갈까 하고 물으니, 나 선생이 그대로 두고, 대신 일찍 데리고 가면 좋겠다고 하였다.

11시쯤 어린이집에 전화하여 짱베가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울지는 않고 놀고 있다고 하였다. 점심을 먹고 12시 40분에 짱베를 데리고 나왔다. 짱베가 가좌역에 가자고 하여 가좌역에 갔다. 또 행신역에 가자고 하여 행신역에 갔다. 행신역 공원에서 놀다가 짱베는 나의 무릎을 베고 40분 정도 낮잠을 잤다.

4시에 복지관에서 점프 투게더 운동이 있어 복지관에 갔다. 짱베는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였고, 또 운동도 하지 않았다. 20분을 기다려도 운동을 하지 않았다. 선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짱베를 데리고 나왔다. 데리고 나와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낮잠을 잘 때 보니, 코가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손 이비인후과에 갔다. 진료 의자에 혼자 앉겠다고 하였다. 내가 코를 빼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의사 선생에게 코를 빼지 말라고 부탁하였다. 코를 보고, 목을 보고 하는 데도 혼자 잘하였다. 나와 의사 선생이 칭찬을 하여주었다.

밖에 나와서 코에 시원한 공기를 주입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하였다. 전에는 그것을 하면 일체 거절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60% 정도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짱베가 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나는 짱베에게 칭찬을 하고, 짱베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하였다. 짱베는 주민센터에 가자고 하였다. 주민센터에서 조금 놀다가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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