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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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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9. 2019

2019년 09월 28일 토

아침에 농장에 가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8시에 일어났다. 늦잠을 자서 아침 몸균형운동을 하지 않고, 아침을 먹고 바로 농장에 갔다. 

농장에 도착하니 9시가 되었다. 나는 어제 하다가 중단한 볏짚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물이 있는 논에 있던 볏짚을 논두렁에 옮기는 것을 어제 3분의 2밖에 하지 못하였다. 오늘은 그 남은 것을 하였다. 오전 시간이 걸렸다. 12시가 넘어 모두 옮겼다. 점심을 먹고 나는 또 논두렁에 있는 볏짚을 모링가 심은 이랑에 옮겼다. 3분의 2 정도 옮기니, 시간이 6시가 넘었다. 힘이 들고 시간이 오래되어서, 일을 중단하였다.     


아내는 어제 하다가 중단한 땅콩 따는 것을 하였다. 오전에 다 하지 못하여 점심을 먹은 후, 3시 정도 되어 다 마쳤다. 땅콩 따는 것을 마친 후, 아내는 캔 고구마를 정리하고, 땅콩을 물에 씻고, 햇볕에 말리고 있는 모링가를 정리하는 것 등의 일을 하였다.     


사실 나는 아내가 하는 이런 일들을 잘하지 못한다. 아내가 이런 일을 하면 깨끗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 대신 아내는 힘이 많이 든다. 그래서 아내는 농사짓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나는 아내가 힘이 들지 않도록 육체적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될 수 있으면 내가 하려고 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나이가 들어서 일이 없는 것보다는 약간의 일이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처음에 이런 말을 하면 아내는 싫어하였다. 요사이는 나의 말에 약간 동의를 하는 것 같다.     


아직 하여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오늘 밤은 농장에서 자기로 하였다. 7시 정도 되어서 일하는 것을 마무리하였다. 농장에 올 때, 갑자기 오는 바람에 반찬을 준비하지 못하였다. 저녁 반찬은 농장에 있는 상추였다. 이름을 모르지만, 상추가 몇 종류 된다. 그것을 뜯었다가 새로 한 쌀밥에 비벼서 된장과 참기름을 넣었다. 나는 맛이 좋았다. 아내도 잘 먹었다. 마침 냉장고에 포장된 햄버그가 하나 있어, 아내와 반씩 나누어 먹었다. 물론 나는 소주도 한잔하였다. 아내와 정답게 먹으니, 고기반찬보다 더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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