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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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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7. 2019

2019년 09월 27일 금

3시에 일어났다. 잠이 오지 않아,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4시가 넘었다. 일기를 쓰고, 육아일기를 블로그와 브런치에 올렸다. 시간이 7시가 넘었다. 아침을 먹고 농장에 갔다.    

 

8시 30분경 고구마를 캤다. 아내가 고구마 10 이랑 가운데 8 이랑을 캐고, 2 이랑을 남겨놓았다. 고구마의 생산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고구마 순이 무성하여 고구마의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았다. 아마 고구마 순이 너무 무성하여 뿌리로 갈 영양분이 순으로 갔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이랑의 사이인 고랑에 있는 고구마 순을 낫으로 베어서 햇빛이 들어가도록 하여야겠다. 또 고구마 색깔이 불거나 노랗지 않고 꺼무튀튀하였다. 물이 많으면 고구마 색깔이 깨끗하지 않다고 한다. 

아내는 5 이랑의 고구마를 캐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고구마를 보냈다고 한다. 농막 안에는 2 이랑에서 캔 고구마가 있었다. 아내는 그것을 골라 놓았다. 고구마를 다 캐고 나니, 시간이 10시 정도 되었다.     


10시가 되니 햇볕이 따뜻하였다. 아내가 잎을 따서 반 정도 말려 놓은 모링가 잎을 햇볕에 널었다. 창고에서 큰 돗자리를 가지고 와서 펴고, 그 위에 아내가 모링가를 담아 놓은 돗자리나 그릇 등을 놓았다.     


모링가를 햇볕에 말린 후, 고구마 순을 모링가 이랑 위에 펼쳐놓았다. 4 이랑 반 정도에 고구마 순을 덮을 수 있었다. 나머지 이랑에는 땅콩 잎을 덮을 생각이다. 모링가 이랑에 고구마와 땅콩 잎을 덮는 것은 고구마와 볏짚을 모링가 이랑에 덮어, 모링가 뿌리를 보온하여, 모링가 뿌리가 겨울 추위로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모링가 뿌리가 추위로 얼어 죽지 않을지 모르겠다. 만약 모링가 뿌리가 죽지 않으면, 모링가 농사를 계속할 생각이다. 죽으면 모링가 농사를 더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서 볏짚이 필요하다. 전에 윤 씨에게 볏짚을 달라고 부탁하였고, 또 며칠 전에 처남에게 윤 씨를 만나면 내가 볏짚을 달라 한다고 전해달라고 하였다. 

윤 씨 논을 보니, 벼를 이미 베었다. 볏짚을 분쇄하지 않고, 논에 그대로 널어놓았다. 아마 나에게 주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내에게 들으니, 처남이 윤 씨에게 말하여 볏짚을 남겨놓았다고 하였다. 윤 씨에게 감사한다. 모링가 잎의 가루를 내면, 윤 씨에게 줄 생각이다.     


아내는 짱베를 어린이집에 보낸 후, 11시 30분 버스로 왔다. K 씨가 온다고 하여, 1시경 도착하는 아내를 태워서 오라고 부탁하였다. 12시 30분 점심을 먹었다. 1시 20분경 아내가 K 씨 차를 타고 왔다. K 씨는 부인과 함께 왔다. 땅콩 캐는 것을 도와주었다. 아내와 K 씨 부부가 땅콩을 캤다. 

나는 윤 씨 논에 있는 볏짚을 옮겼다. 얼마 전에 비가 와서 논에 물이 있었다. 볏짚도 물에 젖어 있었다. 볏짚이 너무 무거워 논둑에 우선 옮겨 놓았다. 논둑에 옮기는 것도 힘이 들었다. 5시경 3분의 2 정도를 밭둑에 옮겼다. 힘이 들어서 일을 그만하자고 하였다. 

땅콩은 3분의 2 정도를 땄다. 나머지의 것도 K 씨가 모두 뿌리를 뽑았다. 뿌리를 뽑은 땅콩은 농막 안에 옮겨 놓았다. 내일 아내가 따기 위해서다. 땅콩의 생산량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았다. K 씨 부부에게 땅콩을 주었다. 10 리터 정도를 주었는데, 더 주려고 하여도 사양하여 더 주지 못하였다.     


K 씨 부부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메밀국수집에 갔다. 서부시장에 있는 옛날 집인데 맛이 좋았다. 가격도 4천원, 5천 원으로 쌌다. 저녁값은 K 씨 부인이 내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고구마와 땅콩의 경우, 순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이랑 위에 흙을 덮어주면 열매가 많이 달린다고 한다. 내년에는 그렇게 하여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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