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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9. 2019

2019년 09월 29일 일

어제 일을 하여서 그런지, 아침에 눈을 떠니 8시가 넘었다. 아내는 자고 있었다. 나는 몸균운동을 하였다. 어제 하지 못하였고, 또 일을 하였기 때문에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몸균형운동을 간단하게 30분 정도 하니, 아내도 일어났다.     


일어나서 나는 어제 하다가 중단한 볏짚을 모링가 이랑에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조금 일을 하니, 아내는 아침을 먹으라고 하였다. 준비한 반찬이 없어서 어제저녁에 먹다가 남은 쌀밥에 라면을 하나 끓어 같이 먹었다. 일을 하면 밥맛이 좋다.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바로 진수성찬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나는 볏짚을 모링가 이랑에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였다. 어제 논에 있는 볏짚을 논두렁에 옮긴 것을 모두 옮겼는데, 모링가 2 이랑의 양이 부족하였다. 논에 있는 볏짚을 다시 논두렁에 옮겼다. 다행히 어제 논에 있는 볏짚을 옮기면서, 물이 많이 묻어 있는 볏짚을 논 가운데 볏 무덤이 있어 높은 곳에 옮겨 놓았다. 그래서 논에 있는 볏짚들도 어느 정도 물이 빠져 있었다. 그것을 논두렁에 옮긴 후, 다시 모링가 이랑에 옮겼다. 볏짚을 다 옮기고 나니, 마지막이랑 3분의 1 정도의 양이 부족하였다. 할 수 없이, 기존에 모링가 이랑에 옮긴 볏짚 가운데 양이 많은 것을 다시 걷어내서 부족한 이랑에 옮겼다. 그것을 다 마치니, 1시가 넘었다.     


농장에서 샤워를 하였다. 힘든 일을 하여 몸에 땀이 많이 났고, 또 옷과 몸이 흙으로 더러워졌기 때문이다. 아내는 요사이 내가 이런 일을 하면 싫어하지는 않는다. 대신 농담으로 괜히 사서 고생을 한다고 놀리지만, 나를 이해하는 것 같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 몸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점심은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자고 하였다.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자고 하였다. 나는 사실 아무것이나 잘 먹는다. 대신 아내는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 전에 K 씨와 같이 가서 먹은 염소탕이 좋을 것 같았다. 그곳에 가자고 하니, 아내도 좋아하였다. 염소탕 집은 집 가까이 있다. 집에 차를 세워두고, 염소탕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2시가 넘었다. 사람이 없었다. 주인은 친절하게 대하여주었다.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다.     


오늘 6시 52분 기차로 서울로 갈 것이다. 다음 주에는 목요일이 공휴일이다. 아줌마가 그때 휴가를 간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는 수요일 짱베를 제천으로 데리고 오면 어떠하냐고 하였다. 나는 좋다고 하였다. 오늘 제천역에 가면, 10월 6일 서울로 가는 짱베의 기차표를 사야겠다. 짱베의 기차표는 보호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는 보호자와 같이 예매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래서 역에서 직접 짱베의 기차표를 예매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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