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06일 일

by 차성섭

오늘 짱미는 나와 서울에 18시 1분 기차로 간다. 아내와 나는 짱미가 좋아하는 것을 하여주고 싶었다. 짱미에게 ‘어디에 갈까?’하고 물으니, 한울이를 보러 가자고 하였다. 그래서 롯데마트에 가서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사서, 농장에 갔다.

농장에 가서 강아지인 한울이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 물론 아내와 짱미 셋이서 갔다. 산책길은 항상 다니던 들판 길로 갔다. 그 길이 가장 안전하고 걷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내가 강아지 줄의 앞부분을 잡고 짱미는 줄의 손잡이 잡았다. 그렇게 하여야 강아지가 앞으로 차고 나가도 짱미가 다치지 않기 때문이다. 짱미는 자기가 강아지를 몰고 간다고 좋아하였다. 강아지가 가다가 영역 표시를 위해 오줌을 누도 웃고, 강아지가 물을 먹으려고 논의 물이 있는 곳으로 가도 웃고 하였다. 산책길의 3분의 1 정도 갔을 때, 짱미는 농장으로 가자고 하였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산책이 힘이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산책보다는 농장 안에서 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농장에 다시 돌아와서, 짱미는 농막 방에 설치하여 놓은 텐트에 들어가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고 하여, 숨바꼭질 놀이를 하였다.

숨바꼭질 놀이를 30분 정도 하다가 밖에 나와 메뚜기 잡기를 하고, 한울이에 놀러 가기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또 파리채를 가지고 파리 사냥을 가자고 하였다. 차 주변에 파리들이 몇 마리 있었다. 그것들이 차에 앉으면, 파리채로 잡는다고 차위에 앉은 파리를 때렸다. 물론 아직 때리는 방향이 정확하지 않고, 힘이 약해서 파리가 잡히는 확률은 3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파리 사냥을 하면서 자기는 선장이고, 나는 반장이라고 하면서, 반장은 파리가 앉는 곳을 찾으라고 하였다. 내가 파리가 앉은 곳을 알려주면 짱미는 살금살금 가서 파리채로 파리를 때렸다. 그렇게 놀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 3시까지 놀다가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차를 주차하고 챠이챠이라는 중국집으로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짜장면을 먹고 5시경 아내가 차를 운전하여 제천역으로 갔다. 아내는 집으로 돌아가고, 나와 짱미는 역에서 놀다가 6시 1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청량리에 8시 조금 넘어 내려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들이 가좌역으로 차를 가지고 나오겠다고 하였다. 가좌역에 내려서 나가니, 아들 내외와 짱베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짱미는 제천에서는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하더니, 엄마와 아빠를 보고 무척 좋아하였다.

짱베도 차에 앉아서 나를 보고 웃었다. 집에 와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짱베는 나에게 뛰어와서 꼭 안겼다. 요사이 짱베는 제천에서 올라오는 나를 보고 잘 안기지 않았는데, 오늘은 뛰어와서 안겼다. 아마 짱미를 제천에 데리고 가고, 자기를 데리고 가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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