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10시 30분에 아내와 함께 K씨 집에 갔다. 오늘 K씨 부부와 산책을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차를 K씨 집에 두고, 두 부부가 마을 저수지로 갔다. 저수지에 가니 몇몇 사람들이 놀려와 있었다. 한 부부는 낚시를 하고 있었다. 저수지 주위에는 여러 가지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저수지 주변뿐만 아니라 들판에도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자연은 지금 완연한 봄이라는 것을 새싹들을 통해 웅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요사이 약초를 공부하고 있다. 내가 배운 풀들이 있으면,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였다. 소리쟁이, 쑥, 제비꽃, 달맞이꽃, 찔래, 민들레, 지칭개, 질경이 등 다양한 식물들의 새싹이 두꺼운 흙을 뚫고 나와 봄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저수지를 지나 의림지로 갔다. 의림지에서 흘러내리는 계곡 길을 통해 갔다. 처음 가는 길인데, 길이 험하지 않으면서도 좋았다. 들녘에는 많은 농부들이 밭을 고르고 씨를 심는 등 일을 하고 있었다. 봄의 정취와 향기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의림지에 도착하여, 세명대학교가 있는 방향으로 꿀참나무집을 찾았다. 묵으로 전, 밥, 수제비, 쌈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한 집이었다. 코스요리인 정식을 시켰다. 맛도 좋았고 신선한 느낌도 봄의 정취를 더해주었다. 옛날 팔당댐 근처 묵 국수를 먹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렸던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좋은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아내가 특히 좋아하였다. K씨가 아내의 수술을 위해 샀다. 아내는 내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여 눈 수술을 받을 것이다.
올 때는 세명대학교 캠프스를 통해 내려왔다. 그렇게 오니, 거리가 멀지 않았다. 세명대학교의 캠퍼스가 넓고 자연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좋아 보였다. 요사이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를 가면 정원이나 운동장을 허물고 벽돌 건물들을 세웠다. 자연의 멋이 사라지고 황폐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런데 지방에 있는 대학 캠퍼스를 가니 넓은 운동장과 정원들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 여유와 고요함을 느끼게 하여서 좋았다.
K씨 집에 가서 커피를 한잔 먹었다. 마루에서 이야기하며 놀다가 집으로 왔다. K씨와 함께 가면 새롭고 신기한 것을 접할 수 있다. 오늘의 산책길도 처음 가는 길이다. 점심을 먹은 식당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K씨는 실용적이면서도 멋이 있는 장소와 식당, 놀이터를 많이 알고 있다. 오늘도 K씨 부부와 같이 산책한 것은 우리 부부에게 행운이고 즐거움이다. K씨 부부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