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사회적 존재로서 감사하고 용서와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예절과 마음의 태도와 관계된다. 예절이란 예의에 관한 절차나 질서이다. 여기서 예(禮)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과 언어를 통하여 남에게 보이는 것이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좁은 의미로 예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남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들의 마음에 들도록 처신하는 것이다. 넓은 의미로 예란 모든 것을 다스려 질서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의미는 모든 것을 이치에 맞게 하는 것과 같은 뜻이다. 따라서 예절(禮節)이란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약속이다. 예절의 근본정신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다. 모든 예의범절은 인간존중이란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나온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예절의 근본정신이다. 이렇게 본다면 예의범절이라는 것은 인격완성(人格完成)의 수단이요, 동시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수단이다. 행복과 관련하여 심리학자들이 주로 다룬 예절로는 감사와 용서와 친절이 있다.
먼저 감사이다. 사람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즐거움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 삶이 주는 크고 작은 즐거움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 자체가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즐거움과 의미, 그리고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이 만나면 동반 상승효과가 있다. 자신의 일에서 목적의식을 발견하면 즐거움은 더 커지고, 어떤 활동에서 즐거움을 얻으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p.88-89>
소냐 류보머스키는 감사가 행복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 감사하게 생각하면 삶의 긍정적 경험들을 더욱 음미할 수 있다. 삶에서 받은 선물들을 맛보고 그로부터 즐거움을 느낌으로서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의 만족과 즐거움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감사를 표현하면 자기의 가치와 자존감이 강화된다.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또는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깨달을 때 자신감이 커지고 스스로 유능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셋째 감사는 스트레스나 정신적 외상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삶에 감사하는 능력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체험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넷째 감사의 표현은 도덕적인 행위를 하게 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도울 가능성이 더 높다. 다섯째 감사는 사회적 유대를 쌓고 기존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감사는 자기의 삶에 주어진 좋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함으로써 쾌락적응을 저지한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p.189-194>
감사도 일종의 에너지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과 성공을 방해하는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도움이 되는 부분을 강화시키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감사는 파동을 통해 전달된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향해 감사의 파동을 발산했을 때, 감사의 파동은 거기에 동조하는 또 다른 파동 즉 감사하는 일들을 만들어 간다. <데보라 노빌 저, 김용남 역, 「감사의 힘」(서울: 위즈덤하우스, 2008>
그렇다면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인가? 먼저 감사하기 위해서는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들어야 한다. 예로서 차를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할 때 감사의 의미로 깜빡이를 넣어주면 상대는 기분이 좋을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의 표현을 했을 때, 우리 사회는 그만큼 밝은 사회가 된다.
다음으로 감사의 글이나 일기나 편지를 쓰는 것도 좋다. 소냐 류보머스키는 하루 중 일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서 생각할 시간을 몇 분 정도 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유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렇게 하는 것이 평균적으로 행복을 가장 많이 증진시켜 준다고 한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195> 로버트 에먼스와 마이클 매컬로의 연구에서도, 매일 적어도 다섯 가지씩 감사하는 일을 찾아 감사 일기를 쓰는 사람은 정신뿐 아니라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감사를 기록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주위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삶을 살게 된다. <탈 벤 샤하르 저, 노혜숙 역, 「하버드대 행복한 강의 해피어」(서울: 위즈덤 하우스, 2007) pp.38-39 / 데보라 노빌 저, 김용남 역, 「감사의 힘」(서울: 위즈덤하우스, 2008>
두 번째로 용서이다. 상대로부터 부당한 대우나 피해를 받았을 때,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피해를 갚아주고 싶다는 복수의 마음이 생긴다. 복수의 마음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법도 범죄행위의 개인 징벌을 금하고 있다. 복수가 또 다른 범죄를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음만 끓고 있어야만 하는가? 심리학자들은 용서를 배우라고 권유한다. 용서는 피해자들이 휩쓸리기 쉬운 회피의 욕구와 복수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 있다. 용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비통함이나 증오에 사로잡혀 있으면 자신이 증오하는 대상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p.296-299>
그렇다면 용서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먼저 자신이 용서를 받았던 때를 통찰해보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도 쉽게 용서할 수 있다. 다음으로 용서를 상상한다. 용서를 상상하면 마음속에 쌓여 있는 분노가 많이 사라진다. 다음으로 용서의 편지를 쓴다. 이 용서의 편지는 꼭 상대에게 보내지 않아도 좋다. 편지를 쓰게 되면 즉흥적 감정이나 분노보다는 논리적이고 공정한 생각을 갖게 된다. 다음으로 공감(共感)을 실천한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배려해주면 결국 그 사람을 용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도한 생각은 사건을 마음속으로 복습한다. 그러면 점점 더 화가 나고 더욱 원망하는 마음과 모욕감이 들며 이용당했다고 느끼게 된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p.301-309>
세 번째로 친절이다. 친절이란 다른 사람에게 내 행동이나 언행으로 인하여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친절은 어렵게 볼 필요가 없다. 가까운 길을 물어보는 사람한테 자세히 길을 안내하는 것도 친절이다.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가치가 있다. 친절한 행위는 수혜자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베푸는 자에게도 유익한다.
친절한 행위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유는 첫째, 친절한 행위는 다른 사람들을 더 긍정적이고 자비롭게 인식하게 하며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 안에서 상호 의존과 협동의 개념을 강화시켜준다. 둘째, 친절한 행위를 하면 종종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고통에 대한 죄책감, 고민, 불편함이 줄어들며 자신의 행운을 더 의식하고 감사하게 된다. 셋째, 자기 인식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친절한 행위는 자신을 이타적이며 자비심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새로워진 정체성은 자신감, 낙관주의, 자신이 유용한 존재라는 느낌을 강화시킨다. 넷째, 친절 행위를 통해 삶의 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다. 삶의 다양성은 인생의 양념으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친절은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하는 원동력이다. 친절은 연쇄 효과를 낸다. 친절한 행위가 종종 다음 사람에게 친절 행위를 자발적으로 하도록 하는 물결 효과를 가져온다. 친절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또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p.235 / 240-243>
친절을 실천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특별한 재주나 엄청난 시간이나 돈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친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먼저 어떤 행동을 얼마나 자주, 많이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나 장애자를 돌보는 것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를 때는 자주 또 오랜 시간 동안 할 수 없다. 다음으로 상대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는 꼭 필요한 범위 내로 친절의 정도를 줄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절을 베풀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친절의 대상자가 자립심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의도된 친절은 피해야 한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친절은 진실성이 없다. 진실성이 없는 친절은 대상자로 하여금 인격을 무시당했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서울: 지식노마드, 2008) pp.244-248>